동양생명(대표이사 구한서)이 현재의 회사명 ‘동양생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새로운 로고심볼을 사용 예정이다.

동양생명은 현재 새로운 CI 작업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내년 3월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새로운 CI가 정립될 때까지 회사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해 온 브랜드 ‘수호천사’를 강조, 한시적으로 ‘수호천사 동양생명’을 사용할 방침이다.

사명유지 결론에 앞서 사명변경과 관련해 설문도 실시했다. 외부 일반인 대상 설문 결과는 부정적 이미지 해소를 위해 사명변경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비율이 높게 나왔지만(75%:25%), 회사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사명변경에 찬성하는 비율이 절반 정도(48%)에 그쳤다. 반대(24%)와 모르겠다(28%)는 응답이 나머지 절반을 차지했다. 회사 임직원 대상 설문 결과는 62%대 38%로 회사명 유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동양그룹사태의 영향이 단기간에 그쳤고, ‘동양생명’ 브랜드가 영업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주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은 이 같은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 사명 변경보다는 고객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동양생명은 동양사태 이후 단기간 급증했던 해약이 평시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신계약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계약 해약은 저축성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10월 중순부터 안정세로 접어들어 11월부터 평년 수준인 50억원대로 회복했다. 신계약은 방카슈랑스 채널의 유입이 감소했지만 다른 채널은 큰 영향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계약 총액은 10월은 전월대비 36% 가량 감소했지만 11월은 전월대비 16%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FY2013년(4~12월) 약 900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을 예상했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비용절감 노력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년 수준의 순익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FY2012년에 1,5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만 83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보장성상품의 월납초회보험료와 APE가 각각 21.8%, 21.7% 증가한 것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RBC 비율도 지속 증가해 9월 말 기준 244.6%로 생보사 중 최우량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전속설계사도 4,21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5% 늘었다

동양생명은 내년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새로운 수호천사’를 경영방침으로, ‘New Start 2014’를 슬로건으로 삼았으며, ‘고객가치 최우선’ 방침 아래 새로운 경영체제 확립, 보장성 중심 영업, 지속가능 이익 확대 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