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는 IT, 자동차, 건강식품 관련주가 뜰 것이며, 수혜의 효과는 관련 산업에도 파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했던 업종은 철강, 복합 산업, 제약, 하드웨어, 반도체 등이고, 기계, 무역, 조선, 운송, 소비자 서비스, 유통 업종 등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동시에 이루어졌다. 특히 기계 업종의 경우 외국인의 지분율 감소폭이 크고,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의 공매도 물량도 많아 수급 상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조선 섹터는 최근 해외 발주가 확산되고, 중국·일본 조선 주가가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한 달째 빠지는 한국 조선 주가는 좋지 않다. 석유/정제 부문도 좋지 않다. ‘Heating season’의 부재로 가솔린 수요가 낮다. 따뜻한 날씨가 원인이다. 건설 섹터는 중기적으로 국내·외 발주 시황이 국내 건설업체들에게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코닉스, 사업 다각화에 따른 안정적인 성장 기대

세코닉스의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554억원, 영업이익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1%, 133.5% 증가가 전망된다. 매출액 증가는 다각화된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 덕분이다. 모바일 렌즈는 전년 동기 대비 36.7%, 차량용 렌즈는 33.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카메라부문이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차량용 카메라 매출액이 과거 6분기 연속 60억원대에서 올해 3분기 80억원대로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 전후방카메라 채택 증가 덕분이다. 2014년 차량용 렌즈 매출액은 465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1) 기존 고객인 현대모비스향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2) 2014년 1분기 젠텍스에 렌즈 공급 등 신규 고객도 늘었기 때문이다. 또 모바일 렌즈 공급처도 다양화됐다.

당사는 현재 삼성전기 및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렌즈를 모두 공급하고 있는 국내 유일업체다. 내년 상반기 중국 로컬업체향 렌즈 공급을 추진 중이며, LG 차세대폰에도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OLED TV에 내재돼 있는 광학필름을 올해부터 국내 제조업체에 독점 공급하게 된 것도 호재다. 2014년 매출은 2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내츄럴엔도텍, 갱년기 여성의 필수품으로 승부한다

내츄럴엔도텍은 2001년 설립한 건강기능제품 소재업체다. 매출은 건강기능식품 자체 브랜드 제품 ‘백수오궁’, ‘백수오퀸’이 65%, ODM 제품 20%, 원료 매출 10%, 기타 5%로 구성된다. 자체 브랜드 제품은 GS홈쇼핑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ODM 제품과 원료 매출은 국내 대형 제약사(동아제약, 한미약품), 식품업체(풀무원, 대상, 천호식품, 정관장), 유통업체(CJ오쇼핑), 해외업체(HERBALIFE, Nu Skin) 등에 공급 중이다.

갱년기 증상은 대체로 45~59세 여성들 사이에 나타나며 한국 여성 중 50% 정도는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을 보인다. 당사는 ‘백수오’ 등을 이용해 갱년기 증상 완화의 용도로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 백수오가 1mg이라도 들어가면 내츄럴엔도텍 특허에 저촉되며, 미국·캐나다·일본 등에도 특허를 등록했다. 내년부터 글로벌 건강기능식품회사로 원료가 직수출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MEG 가격 변동과 부타디엔-납사 스프레드 상승의 수혜주

CFR China 기준, MEG  가격은 지난 11월 29일 톤당 1026달러로 전주 대비 20달러 상승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Sharq(Eastern Petrochemical)가 지난 11월 27일 리액터 문제로 MEG 70만 톤 플랜트의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Sharq는 현재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나, 재가동 시점은 미정이다. MEG 가격 상승은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국내 NCC 업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MEG 제품 매출 기여도는 평균 15% 수준인 반면, 영업이익 기여도는 3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 지역 기준 부타디엔-납사 스프레드는 전주 대비 16.9% 상승했고, 폴리에틸렌-납사 스프레드 역시 전주 대비 5.4% 상승했다. 다만, 합성고무 수요가 최근 반등하기 시작함에 따라 최근의 톤당 200달러 규모와 같은 부타디엔 가격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부타디엔 capa가 가장 큰 롯데케미칼과 합성고무 No.1 업체인 금호석유화학의 주가 상승 여력이 다른 화학업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타디엔의 경우 4분기 들어 제품 스프레드가 191.2% qoq 상승함에 따라 롯데케미칼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

에스엘, 또 한 번의 수확을 기대하며

에스엘의 2013년 3분기 실적은 견조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1) 공통 원재료(가격 상승)의 매입액 선반영, 2) 달러 대비 인도 루피 환율 약세로 인한 원가 부담 상승, 3) 일부 차종에 대한 보수적 부품 단가 적용의 영향으로 2.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지매각이익이 1, 3분기에 나눠 반영되면서 지배주주순익은 224억원으로 양호하다.

2013년 4분기에는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들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1) 3분기에 매입됐던 원재료가 4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2) 인도 루피 환율도 3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3) 북미지역에 아반떼 F/L가 10월 말부터 투입되면서 원가 부담을 완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GM의 신차 출시 시점이 지연되긴 했지만, 매출처 다변화의 이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현대모비스와의 경쟁구도도 볼륨모델 수주가 완료되면서 안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