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에 비해 취약했던 온라인 비디오 시장을 장악하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월마트가 애플과 아마존, 넷플릭스 등 이미 다른 업체들에 장악된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서 우위에 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두는 다운로드가 가능한 영화 및 TV 프로그램을 판매·대여하는 업체다.
부두에서 판매한 콘텐츠는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와 같은 웹 연계 디바이스나 일부 TV를 통해서만 상영된다.

전문가들은 부두에서 다운로드한 콘텐츠가 고가의 기기를 통해서만 상영되는 점을 지적했다.

디지털 미디아의 필 리 애널리스트는 “부두가 제공하는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넷플리스와 아마존 등 다른 업체들을 통해서도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소비자들이 굳이 고가의 새로운 TV나 디스크 플레이어를 구입해 콘텐츠를 이용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미 온라인 콘텐츠 사업에 실패한 바 있으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평가했다.

월마트는 이미 3년 전 휴렛 팩커드(HP)와 손잡고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었다. 그러나 이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한 전문가는 “월마트가 머지않아 이미 북적대는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 너무 늦게 뛰어들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베스트바이는 소닉 솔루션스와의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소닉의 록시오 시네마나우 서비스를 기반으로 TV나 다른 기기들에 온라인 영화를 다운받을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건턴 어드바이저스의 스티븐 프랭켈 애널리스트는 “헐리우드에서는 소비자들이 DVD를 구매하기 보다는 디지털 콘텐츠를 다운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월마트의 디지털 미디어 공략 계획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월마트가 넷플릭스와 애플 등 이미 온라인 영역을 선점한 업체들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았다.

그는 “넷플릭스는 월간정액제를 사용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업모델은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월마트는 부두의 1080편이 갖춰진 비디오 라이브러리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사이트와의 파트너쉽 등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

비디오누제의 윌 리치몬드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격과 편리함을 우선시 하고 있다”며 “넷플릭스와 레드박스는 소비자들의 이 같은 심리를 잘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월마트가 이번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이 같은 부분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시아경제신문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