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마마스’ 이미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고 있는 주목받는 외식업체다. 특히 서울에서 인정받으면서 줄을 서야 먹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카페 마마스는 서울에만 9개의 지점이 있지만 지방에는 아직 한 곳도 없다. 이같이 서울에서 인정받고 핫한 외식업체로 유명한  핏자욜리, 블루밍가든 등 요즘 떠오르는 맛집들이 불경기에도 서울 밖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태원, 서래마을, 홍대 일대 맛집들이 수원에 집결

지난해 명품 식품관 ‘고메이 494’를 열었던 갤러리아백화점이 다음달 6일 수원점 식품관을 리뉴얼 오픈한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 494의 노하우가 집약된 프리미엄 식품관이다. 서울 맛집의 집결지인 ‘고메이 494’의 맛집들이 대거 입점하면서, 경기도권 백화점 식품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로 꾸며지는 수원점 식품관은 서울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유명 맛집들을 모아놓은 프리미엄 식품관 형태로 운영된다. ‘고메이 494’에 입점된 맛집 6곳과 팝업레스토랑에서 인기를 끌었던 새로운 레스토랑 3곳 등이 수원점에 들어선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로 유명한 ‘카페 마마스’와 이태원의 유명 피자 전문 레스토랑 ‘핏자욜리’, 수제파이로 유명한 ‘타르틴’ 등이 입점한다. 코다리 고명 냉면으로 화제를 모았던 ‘속초코다리냉면’과 삼청동의 중식 레스토랑 ‘청’, 중국 텐진 전통 만두를 선보이는 ‘천진포자’ 등도 들어선다.

또한 지난 1년 고메이 494 팝업레스토랑에서 선보였던 12개 레스토랑 중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3개의 디저트 업체도 들어선다. 일명 ‘서울 3대 팥빙수 집’에 이름을 올린 ‘빙빙빙’, 진한 핫초콜릿에 찍어먹는 스페니쉬 츄러스 전문점 ‘츄로 101’,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여 건강한 도넛으로 유명한 ‘플로레스타’가 수원점에 정식 매장으로 선보인다.

이정수 갤러리아백화점 F&B전략팀장은 “이번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리뉴얼 오픈은 이태원과 서래마을, 홍대 등에서 유명세를 쌓은 실력파 맛집들이 지방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종하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장은 “수원점 식품관이 수원시청역 개통과 함께 리뉴얼 오픈을 하면서, 수원 주민은 물론 분당이나 수지, 용인 고객들의 객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며 “서울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고메이 494’의 맛집을 수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사실 백화점 식품관의 서울본점과 지방지점에서 동일한 브랜드의 중소 자영업자 레스토랑을 선보이기는 쉽지 않다. 레스토랑 브랜드와 지방점 이미지의 균형성, 메뉴개발 및 인력운영, 본점과의 맛 격차 해소 등 장애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갤러리아백화점은 수수료를 낮춰주고 인테리어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등 중소 자영업자 브랜드의 고메이 494 입점을 지원한 데 이어, 수원점 식품관에서도 이들 중소 맛집들을 전폭 지원한다. 갤러리아는 수원점 식품관에 입점한 기존 고메이 494의 맛집들에도 수수료 인하, 마케팅 운영 노하우 공유 등 다양한 방법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동서양 아우르는 세계의 맛 총집합

용인시 죽전에 위치한 신세계 경기점은 ‘유러피안 스트리트 마켓’을 컨셉으로 삼고 있다. 다양한 수입 차 브랜드를 담은 ‘티 셀렉션’, 캐주얼한 분위기의 ‘와인 샵’, 케익과 떡, 커피 등으로 구성된 ‘스위트 존’,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식품점 ‘딘앤델루카’ 등 새로운 점포들을 선보인다.

스위트 존에는 동·서양의 디저트, 커피와 차를 한자리에 모았다. 180평 규모의 ‘스위트 존’은 케익과 초콜릿은 물론 떡, 한과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디저트를 총 망라했다. 특히 일본 정통 카스텔라 브랜드인 ‘분메이도’, 수제 캔디 브랜드 ‘파파버블’, 서래마을의 유명 떡카페 ‘담장 옆에 국화꽃’ 등도 최근 리뉴얼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영국 왕실이 인정한 식재료 ‘웨이트로즈’, 미국의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스톤월 키친’, 영국의 스타 쉐프 ‘제이미올리버’가 제안하는 식자재 브랜드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았다.

뉴욕, 도쿄 등 전 세계의 트렌디한 식재료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품점 ‘딘앤델루카’의 두 번째 매장도 신세계 경기점에 입점한다. 1977년 미국 소호의 작은 식품 가게로 출발한 딘앤델루카는 지난 해 신세계 강남점에 첫 번째 점포를 오픈했다. 그 뒤 고객들은 물론 푸드 스타일리스트, 유명 블로거 등 음식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고 있으며 20~30대 여심을 발판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한편 신세계 경기점은 세계의 맛을 들여올 뿐 아니라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 북적북적하고 정감있으면서도 세련된 마켓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과 영국 웨스트필드 쇼핑몰 내 식품관, 유니언 마켓 등의 인테리어를 맡은 영국의 카다(CADA)사에 총괄 디자인을 맡겼다. 각 존마다 아이코닉 타워를 세우고 모자이크 모양의 타일로 식품 종류에 따른 구역을 나누는 등 소박하지만 세련된 유럽의 마켓을 옮겨놓은 듯하다.

 

프랑스의 ‘멋’과 강남의 ‘맛’을 동시에

고급 스트리트 쇼핑몰 ‘판교 아브뉴프랑’이 지난 4월 오픈한 이래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브뉴프랑은 ‘프랑스’와 ‘길’이라는 뜻을 합친 단어로 길을 따라 걸으며 프랑스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정자동 카페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삼청동 길 등을 벤치마킹해 이들 거리와 같은 고급 상권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판교 아브뉴프랑의 테마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F&B(식음료)다.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F&B 브랜드들이 입점했다. 빕스, 차이나팩토리, 제일제면소, 올리브영 등 CJ계열 4대 브랜드와 강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SG다인힐 3대 대표 브랜드인 투뿔등심, 붓처스컷, 블루밍 가든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입점했다. 이외에 정통 이탈리안 식당 ‘올라’가 판교·분당지역에 최초로 입점했으며 커피빈, 탐앤탐스 등 대표 커피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한편, CJ푸드빌은 지난 7월 뷔페형 한식당 ‘계절밥상’의 1호점을 아브뉴프랑에 열었다. 안테나숍 역할을 할 1호점이 서울 이외의 지역에 개설된 것은 이례적이다. 개장 2주 만에 220석 규모 매장이 꽉 들어차기 시작해 하루 평균 1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지역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