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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진 대표가 말하는 근무유연성“사무실 칸막이와 임원방 없앴더니 생산성, 고객만족도, 직원만족도 쑥↑”

Profile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학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Stratus Computer Korea 대표이사, Ascend Communications 한국지사장, Lucent Technologies Korea 부사장, Flarion Technologies Inc. 아태본부 부사장 등 다양한 외국계 회사의 대표 자리를 거쳤으며 현재 BT글로벌서비스코리아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가 지난 1월21일 개최한 제1629회 세미나에서 김홍진 BT(British Telecom)글로벌서비스코리아 대표이사가 ‘근무유연성이 경쟁력이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를 발췌해 싣는다.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이슈 중 상당 부분에 걸쳐 관계가 있는 것이 근무유연성이 아닌가 싶다.

한국 기업들을 보면 큰 기업일수록 건물 비용을 많이 쓴다. 높은 사람들이 특히 굉장히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

유연한 근무를 하면 부동산에 대한 비용, 교통 혼잡비용, 가솔린 비용과 탄소배출도 줄일 수 있고, 거꾸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통해서 고객의 만족도도 올릴 수 있다.

BT는 매년 대학에게 연구 과제를 주고 조사를 하는데 그 결과를 보면 분야별로 15~30%정도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영국에서 직원 한 사람이 책상을 차지하고 앉아 있으면 부동산 비용이 한 2000만 원 정도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런 것들도 다 절약이 되는 것이다. BT는 10만 5000 명 정도 되는 직원 중에서 1만 명~1만 5000 명 정도는 재택근무를 한다.

물론 한국적인 환경에서 그것을 시행하기가 쉽지는 않다. 막 결혼한 직원들은 집에 그런 독립적인 사무공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또 집안일과 회사일이 분리되기 어렵다. 미국이나 영국 같은 경우는 집에 공간이 더 있으니 좀 더 유리할 것이다.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한 번에
BT 본사에 가면 1000명 정도의 책상이 기자들이 프레스 센터에 모여서 일을 하고 가는 그런 식으로 되어있다.

그러니까 회사 사무실의 내 책상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공통의 공간에서 일을 하는 것이다. 비용을 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서가 다 다른데다가 누가 와서 그 책상에 앉을지 모르기 때문에 1000명 정도의 책상을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그래서 누가 책상에 앉았었고, 통신비는 어떻게 썼고 하는 것을 전부 그 부서에게 비용을 청구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야 나중에 회사운영하면서 비용과 시간이 어떻게 쓰였는지 정확히 모니터링이 되는 것이다.

유연한 근무를 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는 평균 7%정도 높아졌다. 사회의 변화에 따른 어려움에 쉽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남자직원들의 37%, 여직원의 34% 정도는 급여 인상을 해주지 않아도 좋으니 유연한 근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데서 화두를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경영 하시는 분들을 만나 보면 뭔가 해보려고 해도 제도나 노조환경 때문에 어렵다고 하는데 사실 이런 것들을 토대로 패키지를 잘 디자인하면 직원들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또 이렇게 하면 대부분 10%정도의 교통 혼잡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 영국 같은 경우는 2010년도엔 우리 돈으로 4조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대단하다. 여기에 탄소 줄이고, 가스 소비 줄이는 것은 부수적으로 다 따라온다. 이것은 지구환경에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근무 유연성은 시간적으로 일만하는 생산성뿐만 아니라 파급되는 효과가 굉장히 크다. 문화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고용주들의 만족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요새는 직원을 뽑고 교육시키는 것도 굉장히 큰 비용이 들어가는 일 중의 하나여서 직원들을 오랫동안 잡아둘 수 있으면 그런 쓸데없는 비용은 다시 안 들어가도 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BT의 경우에는 근무 유연제를 하고 나서 생산성은 15~31% 올라갔고, 고객 만족도는 8%가 올라갔다.

연간 1000억 정도의 부동산 비용을 절감했고, 연간 200억 정도의 가솔린 비용과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 결근율은 63%가 줄었고, 직원들 만족도는 14%가 올라갔다.

여성의 산후 회귀율은 영국의 다른 기업들은 한 70%정도 되는데 비해 BT는 90%이상 되었다.


“유연한 근무를 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는 평균 7%정도 높아졌다. 사회의 변화에 따른 어려움에 쉽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남자직원들의 37%, 여직원의 34% 정도는 급여 인상을 해주지 않아도 좋으니 유연한 근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무실 칸막이는 지난 세대 일
회사에는 올 필요가 없고 집에서 모바일로만 하면 되는 사람이 있다. IT 환경이 다 제공이 되기 때문에 굳이 책상에 와서 컴퓨터를 켤 이유가 없는 것이다.

KT같은 경우도 이미 현장을 다니는 엔지니어들은 굳이 사무실에 올 필요 없다고 한다. 아침에 컴퓨터 켜서 스케줄 확인하고 집에서 곧바로 일하러 가면 된다.

업종별로 유연성을 줄 수 있는 일은 굉장히 많다. 우선 대기업의 중역 중에 한두 명은 의도적으로 사무실을 아예 없애는 시도를 해보는 것이다.

한국은 눈치 보느라 윗사람이 퇴근을 안 하면 퇴근도 못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위에서 바꾸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또 파트타임 워킹, 잡 쉐어링, 근무시간 가불제도(Compressed hours) 등이 있는데 근무시간 가불제도는 예전에 보면 가정형편상 월급을 미리 가불했던 것처럼 먼저 당겨서 일을 하든지 아니면 나중에 일을 하든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어떤 기간만 일을 하는 제도도 택할 수 있고, 재택근무를 할 수도 있다.

겐슬러(Gensler)라는 회사에서는 매년 사무실 환경에 대한 조사를 한다. 일 하는 것을 자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볼 때 자기 혼자서 집중적으로 일을 하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60%가 된다고 한다.

그 다음에 다른 사람들과 협력 하는데 22% 정도 시간을 쓰고, 직원들끼리 같이 모여서 놀기도 하면서 사회적 행동을 하는데 쓰는 시간이 6% 정도, 사무실에서 책을 보든지 새로운 정보를 접하든지 하면서 배우는데 4%를 쓴다고 되어있다.

이 조사의 결과를 보면 잘되는 기업은 이 4가지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큰 회사들은 대부분 사무실에 칸막이를 놓고 일을 하지만 이것은 벌써 지나간 세대의 일이다. 칸막이는 고등학생이 독서실에서 자기 혼자 공부하기엔 적합한 환경이지만 지금은 현대 사회이다. 집중하고, 협력하고, 사회적으로 행동하고 배우는 그런 환경에는 칸막이가 맞지 않는다.

이 조사에서 알게 된 점은 첫째, 성공한 회사는 일반 회사에 비해 자기 혼자 하는 일은 적고 오히려 배우는 것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이다.

협력과 사회적 행동도 더 많이 한다. 둘째, 성공한 회사는 사무실 환경이 이 4가지 모두를 잘 지원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셋째, 사무실 환경이 직접적으로 기업 활동에 연결이 된다는 것이다.

이재훈 기자 huny@asiae.co.kr


이재훈 기자  |  huny@ermedia.net  |  승인 2010.01.27  14: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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