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한진해운은 11일 김 사장이 계속되는 경영실적 부진과 영구채 발행 지체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진해운 측은 김 사장의 의사를 수용키로 하고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

씨티은행 출신의 김 사장은 2001년 한진해운 미주터미널 운영법인 CEO로 시작해 관리본부장, 총괄부사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겨 한진해운의 실질적인 경영을 맡아왔다.

최근 단기 유동성 강화에만 주력, 중장기적인 영업전략 구축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사임에 대한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문제를 겪어왔다.

연내 갚아야 할 기업어음(CP)만 2200억원, 내년 3월에도 1800억원, 4월과 9월에 각각 600억원, 1500억원씩의 회사채·CP 만기가 돌아온다. 현재 한진해운의 부채 비율은 775% 수준이다.

김 사장은 새로운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사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