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만 21세 미만의 젊은이는 뉴욕에서 담배 구매가 금지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30일(현지 시각)  뉴욕시 의회가 21세 미만 젊은이에게는 담배와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종전에는 18세 이상이면 뉴욕에서 담배 구매가 가능했다.

뉴욕시 의회 대변인은 “(담배 구입 가능 연령을 21세로 높이는)법안이 찬성 35 대 반대 10으로 가결됐다”고 말했다.

뉴욕시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성인의 흡연 비율은 2002년 21.5%에서 2011년 13.8%로 줄어들었으나 청소년 흡연율은 2007년부터 8.5%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뉴욕시는 지난 수년간 담배에 대해 엄격한 법률을 적용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은 미국에서 공공장소 금연을 처음으로 시행했던 도시로, 담배세가 미국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시당국은 이번 담배 구입과 관련해 법적으로 구매 가능 연령을 높이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18~20세 흡연자의 비율을 절반 이상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주도해온 담배 구입 연령 상향조정에 대해 "당국이 개인의 선택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의 담배 구입 허용 연령 요건은 18세이며, 일부 주만이 19세로 연령 한도를 높인 상태다.

한편 미국에서도 가장 비싼 것으로 악명이 높은 뉴욕의 담배 가격은 한 갑에 무려 1만3000원에 달해 국내 담뱃 값의 5배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