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날’인 25일 일본 극우파 등 외국 비군사세력의 독도 기습상륙을 퇴치하기위한 독도방어훈련이 전격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외국 선박과 항공기 퇴치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이례적으로 해군 특수전여단(UDT) 병력의 상륙 훈련도 함께 이뤄졌다.

국방부는 "오늘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해군과 해경이 합동으로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다"며 "독도에 해상과 공중으로 외부세력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함(3200t)과 호위함,초계함 등 해군 1함대 소속 함정 5척과 해경 경비함 1척을 비롯해 공군 F-15K 전투기 2대, 해군 P-3C 초계기 1대, CH-60과 CH-47 헬기 각 1대가 동원됐다. 육군,경북 경찰청 병력,독도 경비대 등이 참가했고, 외부세력이 독도를 점거하는 상황을 가정해 UDT와 해경 특공대가 독도에 상륙했다.

각군이 참여한 방어훈련에 해병대가 참여하지 않은 것과 관련,군 관계자는 “훈련 목적에 따라 어떤 부대가 투입될지 결정된다”며 “이번 훈련은 극우 민간인의 불법 상륙을 저지하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해군과 해경 특전요원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1996년부터 시작된 독도방어훈련은 매년 두 차례 실시된다. 우리 군은 올해 6월 말 독도에 외부세력이 기습 상륙하는 것을 저지하는 훈련을 했지만 병력의 상륙은 없었다. 국방부는 애초 이번 독도방어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하려다가 일본의 '과거사 도발'을 계기로 언론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 위용섭 공보담당관은 "독도는 역사적으로, 실질적으로 우리의 영토임이 확실하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를 확고히 수호해 내겠다는 우리 군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공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