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5일 중장급 이하 장성 110명에 대한 진급과 주요 부서장 보직이동 등 '2013년 후반기 장성 인사'를 단행했다.

진급자는 계급별로 중장 진급이 8명이며, 소장 진급이 18명, 이번에 처음 별을 다는 준장 진급이 84명이다.

관심을 모았던 합참차장에는 김현집(육사36기) 중장이 임명됐다. 합참차장은 그간 해-공군에서 맡아왔는데, 지난 달 사상 최초로 합참의장이 해군에서 배출되면서 차장자리가 육군 몫으로 돌아갔다.

육군특수전사령관은 전인범(육사37기)소장,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은 김용현(육사38기) 소장이 각각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임명됐다. 육사 38기에서 중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직무대리 체제이던 기무사령관에는 이재수(육사37기) 중장이 임명됐다. 이 중장은 지난 4월 상반기 군인사에 육군인사사령관에 보임됐었다. 전임 장경욱 기무사령관은 취임 6개월 여만에 전격 교체됐다.

신임 이재수 기무사령관은 박근혜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씨와 중앙고-육사 동기여서 인사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지만, 인사분야 최고 전문가로서 군내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다. 후임 인사사령관으로는 모종화(육사36기) 중장이 발탁됐다.

해군에서는 엄현성(해사35기) 국방부 국방운용개혁추진관이 중장 진급과 함께 해군참모차장에 임명됐다. 이기식 소장(해사35기)도 중장으로 진급하며 해사교장에 보임됐다. 육군에서는 나상웅 소장(3사16기)과 엄기학 소장(육사37기)이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에 임명됐다.

김종배(육사 36기)-조보근(육사37) 소장은 각각 임기제(2년) 중장으로 진급해 교육사령관과 국방정보본부장에 보임됐다.

육군 준장 김성진 등 13명, 해군 준장 박성배 등 3명, 해병 준장 황우현, 공군 준장 신재현은 각각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과 함대 사령관 등 주요 직책을 맡았다.

육군에서 박철균 대령(육사42기) 등 58명이 첫 별을 달았고, 해군에서는 김종삼 대령(해사41기) 등 11명, 공군에서는 공평원 대령(공사33기) 등 15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이 가운데 여군에서 간호병과 최경혜 대령도 장군 진급했고, 학사 장교 출신인 방향혁(학사 5기), 정우교(학사 6기) 대령도 장군으로 승진했다. 올해 52세인 정우교 준장은 미혼으로 대한민국 총각 장군 1호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합참 주요보직에도 이동이 있었다. 박신규 전임 합참 차장(공사27기)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원식 전임 수방사령관(육사37기)은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구옥회 전 해군교육사령관(해사33기)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 보직이동을 했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국가관과 안보관이 투철한 자를 선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특히 전투형 강군 육성을 위해 야전성이 충만하고 전투력 발전에 헌신한 군인을 최우선적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박대섭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이번 인사에서는 육사 38기와 41기가 최초로 군단장 및 사단장으로 배출됐다"며 "준장 진급은 기존 3차 진출 관행에서 벗어나 4차 이상에서 전년 대비 20% 증가한 31명을 선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