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하듯, 터질 듯한 감성의 보이스, 먼데이키즈

‘진~함’을 담은 ‘날씨가 추워지면’, ‘사랑은 늘 도망가’ 공개

농도 짙은 진솔한 보이스, 먼데이키즈가 3년 만에 5집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앨범 발매 전 먼저 공개한 두 곡은 가을 감성을 뭉클하게 자극한다. 가을 햇살을 올려다보며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날씨가 추워지면’을 듣는다. 고요한 피아노 연주와 느린 템포의 드럼 소리를 뒤로하고 절제하듯, 터질 듯한 감성의 보이스가 이어진다.

‘새파래진 가슴을, 매일 조각나는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너를 만나기 전으로’ 죽어 있던 심장에 단타의 찡함을 전하는 가사와 음율에 옛사랑의 흔적이 흩뿌려져 있는 장소가 다시 눈에 들어온다. 오감으로 느꼈었던 행복함이 되살아난다. 추억의 그림자에 눈가가 촉촉해진다. 노래 마지막 부분에 삽입된 휘파람 소리는 빈자리의 공허함과 쓸쓸한 감정을 잘 나타냈다.

다른 타이틀 곡 ‘사랑은 늘 도망가’는 먼데이키즈가 처음 시도해보는 폴밴드 스타일의 업템포락 장르이다. ‘이별’로 텅 빈 가슴 한 자리를 경쾌한 업템포로 가득 채웠다.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리얼 연주로 곡의 모든 부분을 연주했단다.

인트로의 업라이트 피아노 선율이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으며 절제된 보컬과 코러스 라인이 돋보인다. ‘사랑은 늘 사랑은 늘 도망가. 추억 한 줌, 이름 한 줄 남기고 가’ 사랑이 전부였기에 사랑이 떠난 지금, 텅 빈 마음은 무너진다. 하지만 그리움과 아픔을 겪고 나면 괜찮아질 것이다. ‘그 도망가는 것이 비단 사랑뿐일까’라며 여운을 남긴다.

와인이 시간이 지날수록 진한 맛을 내듯, 3년이라는 공백기 동안 한층 더 깊어진 먼데이키즈의 음악, 그리고 그들의 음악관이 이 두 곡에 잘 녹아들어 있다. 다른 그룹과 차별화되는 그들만의 색깔을 ‘찐함’이라고 표현하는 먼데이키즈는 “대부분 가수가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사랑을 더 진하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별에 아픈 남자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곡 ‘날씨가 추워지면’과 ‘사랑은 늘 도망가’로 깊어지는 가을, 어딘가 허전하게만 느껴지는 감성을 가득 채워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두 곡을 공개하며 3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본격적으로 돌아온 먼데이키즈는 이번 5집 정규 앨범 공개를 시작으로 향후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타고난 감성의 <A Storyteller(이야기꾼)> Ruamin(루아민)

 루아민의 <A Storyteller(이야기꾼)>는 각양각색 사랑의 첫 느낌, 많은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그녀만의 글귀, 소리 그리고 연주로 녹여냈다. 앳된 모습에서 풍겨 나오는 달콤한 부드러움과 스미듯 배어 나오는 깊은 한의 감성 보이스가 흐른다.

‘달콤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짙음’으로 감성의 날개를 달아주는 그녀의 피아노와 기타 연주 선율은 그녀가 타고난 ‘Singer-songwriter’이자 감성의 ‘A StoryTeller’임을 각인시켜준다. 그녀의 이번 미니앨범은 다섯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루아민이 세상과 교감하며 내놓은 첫 번째 이야기 꾸러미인 ‘그리다’는 절제미가 돋보이는 피아노 연주와 몽환적인 느낌이 가득한 곡이다. ‘Falling in love’는 섬세한 피아노 연주와 그녀의 감성 짙은 목소리가 어우러진 곡이다.

나도 모르게 사랑에 빠져버린, 두근두근 첫 느낌을 잘 표현했다. 기타의 가볍고 흥겨운 연주가 돋보이는 ‘~라고 말야’는 사랑 고백을 망설이는 소녀의 감성과 순수함을 담았다.  밝은 목소리와 간결한 어쿠스틱 편곡이 돋보이는 곡 ‘Say love you and me’와 무심히 흘러가는 세상 속에 그녀만의 이야기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작은 울림’도 귀를 간지럽힌다.

 

[앨범 소개]

1. 던(Dawn) <자고가> - 힙합 그룹 배치기의 미니 앨범 <두마리>에서 ‘아는 남자’의 피처링을 맡아 찌질한 남자의 애끓는 마음을 전해줬던 보컬리스트 던이 2년 만에 배치기와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싱글 앨범을 공개했다.

그동안 공연 기획, 음악 프로그램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해온 던이 선보인 이번 앨범은 파트너인 프로듀서 겸 작곡가 희락과 함께 의기 투합해 만들었다. 다른 분야에서는 시원하게 풀어낼 수 없었던 자신의 음악적 감성을 전부 쏟아부은 만큼 그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앨범이다.

타이틀 곡인 ‘자고가’는 그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가성으로 채워진 곡. 감각적인 멜로디는 그가 직접 작곡가 희락과 함께 구성한 것으로, 랩퍼 ‘베이비 부(baby bu)’의 솔직한 가사와 잘 어울린다는 평을 얻고 있다. 거기다 상반기에 ‘눈물 샤워’로 인기 몰이를 한 랩퍼 듀오 배치기가 그들이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주제로 랩 피처링을 맡아 곡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이뿐만 아니라 김종국, 에일리, 배치기 등 수많은 가수의 메인 재킷 촬영에 참여해온 포토그래퍼 한동원과 함께 해외에서 촬영한 앨범 재킷 이미지 역시 그가 이 앨범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말해주는 요소이다.

2. 에스프레소 <내 눈을 보아요 느껴지나요> - 에스프레소는 그동안 자신의 장점을 잊지 않고 언제나 에스프레소다운 앨범들만을 발매했었다. 에스프레소의 색깔로 모든 노래에 자신의 특색을 살려낸 듣기 좋은 노래를 부르는 에스프레소. 이번에도 역시 특별함을 지닌 노래 <내 눈을 보아요 느껴지나요>에 경쾌함과 가창력을 담았다.

에스프레소는 <좋은 느낌이 있어 너와 함께 있을 땐>과 <처음처럼 사랑하길 바라고 있어>, <보고만 있어도 좋은걸> 등 발매하는 앨범마다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애절한 보이스는 물론 탁월한 감정표현으로 슬픈 발라드도 에스프레소답게 소화를 시키지만 다른 색깔의 부드럽고 감미롭게 사랑을 고백하는 수줍은 노래까지도 소화시키는 그녀가 또다시 대중에게 즐거움을 전해주려고 한다.

이번 앨범은 얼마 전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좋은 느낌이 있어 너와 함께 있을 땐’을 작곡한 작곡가 필승불패가 프로듀서를 맡은 미디엄템포의 서정적인 발라드곡이다. 그리고 특별히 신인가수 디아니가 피처링을 해 노래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랑에 빠진 여자의 마음을 담은 고백송 ‘내 눈을 보아요 느껴지나요’는 세상에 단 한 명뿐인 그 사랑에게 전하는 수줍은 여자의 고백송으로 사랑에 빠진다면, 혹은 지금 사랑을 하고 있다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