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그야말로 '금 잔치'를 벌이는 모양세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산하 8개 공공기관 장기근속자 등에게 순금과 현금, 상품권 등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8개 공공기관은 2008년~ 현재까지 장기근속자 및 퇴직자 3416명에게 위와같은 방식으로 총 34억4929만원을 사용했다. 특히 수십억원대 순금을 지급한 시기가  금 값 절정인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 의원이 조사한 8개 공공기관은 다음과 같다.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공단은 2008년~2009년에만 20년 이상 장기근속자 82명에게 1인당 순금 30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0년에는 장기근속자 31명에게 1인당 현금 480만원, 2011년에는 15명에게 1인당 350만원씩 지급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총 95명에게 1인당 현금 200만원을 제공하는 등 총 7억5680만원을 사용했다.

▲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 공사는 장기근속자 854명에게 4억8262만원 어치 순금을 제공을 했다. 순금 제작한 물픔은 기념주화 및 메달, 열쇠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근속자에게는 30만원 상당의 기념주화, 20년 근속자에게는 60만원 상당의 메달, 30년 근속자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열쇠를 지급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08년 이후 퇴직자 461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권을 제공하는데만 4억6100만원을 사용했다.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2008년 이후 퇴직자 177명에게 순금으로 만든 행운의 열쇠와 셔츠ㆍ벨트세트 등 1억3471만 원 상당의 기념품을 제공했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도 2008년 이후 퇴직자를 상대로 총 4억2600만원을 지출했다.퇴직자 1인당 100만원 상당 기념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이 기념품은 퇴직자가 소속된 해당 부서에서 마련됐다.

▲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은 장기근속자 426명에게 1억6540만원을 들여 순금으로 제작한 기념주화를 지급했으며, 퇴직자 166명에게도 1억9612만원을 들여 순금으로 제작한 공로패와 행운의 열쇠를 제공했다.

▲대한주택보증=대한주택보증 경우 2008년 이후 장기근속자 280명에게 순금으로 제작한 행운의 열쇠와 외식상품권(10~40만원 상당) 등 1억9058만원의 기념품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