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체인징(Game Changing)’이 눈 앞에 왔다”

콜린 닷지 닛산 북미지역 총괄 회장의 말이다. 북미지역으로 수출하는 신형로그를 통해 르노삼성의 수익성과 공장가동률 확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차가 지난해 발표한 닛산 로그 후속모델 생산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프로젝트를 통해 2014년 하반기부터 부산 공장에서 연간 8만대 규모로 닛산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그(ROGUE)의 차세대 모델을 생산하여 북미지역으로 수출하게 된다고 30일 발표했다.

로그 후속모델 생산 프로젝트는 르노그룹, 닛산, 르노삼성자동차 3사가 전 세계적으로 협업하는 ‘윈-윈-윈(Win-Win-Win)’모델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는 게 콜린 닷지 부회장의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 유치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부산 공장 생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리바이벌 플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효율성과 경쟁력이 한 층 더 성숙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르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은 “한국부품을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북미로 수출하는 로그모델 생산을 통해 상당히 한국 내 현지화가 70%까지 이뤄지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북미향 로그생산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바이벌 플랜의 성공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부품 협력 사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닛산의 콜린 닷지 부회장은 “부산 공장은 이미 닛산 규슈 공장과 물류 프로세스를 공유하며 전략적인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강력한 ‘윈-윈’ 시너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이며, 우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적 운영을 확대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닷지 부회장은 “르노삼성에서 생산하는 신형 로그는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할 것”이라며 “단순히 생산시설로써가 아닌 전세계 시장에서 르노그룹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질 노만 부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 시장을 위한 파생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음은 물론, 르노 그룹 내 아시아 허브로서의 아시아 지역에서 르노 그룹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르노삼성의 리바이벌 플랜이 잘 이뤄져 실적을 올리고 있고 시장에서 플래티넘과 TCE도 반응도 좋았다”고 평가하면서 “생산분야의 진전과 가시적인 성과를 함께 내놨고 르노패밀리 중에서도 상품의 품질이나 수익성에서도 가장 중요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 노만 부회장은 “르노삼성은 터널의 끝에 와 있다”며 “수익성 차원에서 성과도 개선했으며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도 “매년 8만 대의 로그 차량을 생산할 경우 실제로 부산지역 협력업체들에게 연간 약 6000억원의 매출을 가져다주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임직원 모두가 리바이벌 플랜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이며, 우리의 가능성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프로보 사장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품 국산화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추가 구조조정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