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M자형 탈모환자 수술변화추이

사진제공 : 모제림성형외과

취업에서 실력과 외모는 분명히 경쟁력이다.
면접에서의 외모는 업무수행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개인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외모 자체가 입사시험의 당락을 결정하는 데 절대적 잣대는 될 수 없다.
입사 시험에서 외모 이전에 신입사원이 갖고 있어야 할 젊음과 패기에 대한 이미지는 그 어떤 평가 항목보다도 비중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 대머리 징후를 보이는 탈모증상은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최대의 악재가 될 수 있다.

취업대란 속에서 탈모는 스트레스 그 자체이다. 그러다 보니 탈모와 대머리는 유전에서 오는 단순현상이 아니라 얼굴만큼이나 가꾸고 관리해야 할 질병 아닌 질병이 됐다. 탈모는 취업 준비생뿐만 아니라 성별을 가리지 않고 젊은 층들을 공격하고 있다.

최근 강남의 한 모발이식클리닉에서 지난 2001년과 2008년 내원환자의 연령대를 비교 분석한 결과 탈모환자의 연령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0년 내원 환자 중 30대가 29%, 40대가 24%로 30대와 40대가 50% 가까이 차지했지만 2008년에는 20대가 23%, 30대가 26%로 전체의 반을 차지했다.

20대 탈모환자 중에는 다양한 원인에서 병원을 찾는 여성들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무리한 다이어트, 불균형적인 식사, 출산 후 탈모 등을 이유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학을 입학한 신입생부터 군 제대를 앞둔 휴학생까지 치료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모발 이식을 선택한 경우도 있었다.

이는 탈모에 대한 젊은 층들의 적극적 치료 행태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치료를 요하는 나이대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발생되는 탈모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데 그 심각성을 더한다.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잦은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공해, 두피의 염증성 질환 등이 탈모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유전적인 인자를 갖고 있다면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가늘어지고, 탈모의 횟수가 늘어나는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루에 60개나 70개 정도가 빠지면 탈모의 진행으로 진단한다. 차병원 세포성형센터 박상훈 교수는 “탈모 치료는 원상회복이 아니라 탈모의 진행을 막는 것이 주요 치료 목적인 만큼 초기에 탈모 증상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나이가 들수록 탈모 속도가 가속화 될 수 있는 만큼 탈모의 조기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탈모는 성별에 상관없이 나타나지만 남성과 여성의 탈모 유형은 조금의 차이가 있다.

여성은 정수리와 머리 위에서 진행된다. 반면에 남성들은 앞이마를 시작으로 뒷머리 방향으로 점차 그 범위가 확산된다.

젊은 여성층에서 나타나는 탈모는 남성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런 이유로 대인을 기피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탈모의 치료를 ‘모발이식’으로 오인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치료 자체를 부담스러워 한다. 그러나 탈모의 진행단계라면 약물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모제림성형외과의 황정욱 원장은 “많은 탈모 환자들이 탈모의 원인을 단순한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여겨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탈모가 의심될 때는 민간요법으로 치료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검증된 방법으로 초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모예방 치료제인 피나스테라이드 계열의 약물은 모발의 성장주기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모발의 두께, 길이, 성장속도, 성장기간 등 모발의 질을 전체적으로 향상시킨다.

여성의 경우 탈모에 효과적인 약품을 두피에 직접 주입하는 메조테라피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탈모가 유전적인 특성이 강하다면 올바른 생활습관은 탈모 치료의 보조적 수단이 될 수 있다.

예방관리도 중요하지만 평소 두피에 가려움증과 분비물이 많아 피부염이 나타날때 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도한 피지가 분비되면서 모낭의 병원성 세균을 침범해 지루성 피부염을 유발한다. 이때 염증 반응으로 두피가 가려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신진대사가 방해돼 탈모현상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두피의 피지가 감소하고 모발이 건조해져 탈모의 진행이 가속화될 수 있다. 젖은 상태에서의 외출을 삼가야 한다.

이는 추운 날씨로 머리카락을 싸고 있는 큐티클이 손상돼 탈모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의 모자 착용은 두피를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 할 수 있다.

모자를 착용하더라도 가끔 모자를 벗어 두피 마사지를 해주는 게 겨울철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미영 의학전문기자 (hanm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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