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대책 발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매매 수요가 생겨나면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동반 오름세를 보이는 것.

6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라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값도 각각 0.02%, 0.01% 상승해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에선 재건축아파트(0.22%)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 아파트도 약세에서 벗어나 오름세다. 다만,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 등장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도시와 수도권 경우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소형 면적 급매물 위주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 강남(0.09%) ▲ 송파(0.09%) ▲ 마포(0.08%) ▲ 강동(0.07%) ▲ 강북(0.01%) ▲ 구로(0.01%) ▲ 노원(0.01%) ▲종로(0.01%) 순으로 상승했으나, ▲ 은평(-0.08%) ▲ 관악(-0.04%) ▲ 금천(-0.04%) 등은 하락했다.

강남에선 주요 재건축단지에 매수 문의가 몰리면서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됐으나 집주인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올려 거래 자체가 활발하지는 않았다.

이번 주 개포동 주공1단지가 500만∼750만원 올랐고 주공4단지와 시영은 1천만∼2천250만원 상승세다. 송파 역시 재건축단지인 잠실주공5단지가 500만∼1천만원, 가락시영 1·2차가 250만∼1천만원 올랐다. 마포는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한 수요자의 문의가 늘어 소형 위주로 거래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성산 시영 유원과 선경이 500만∼1천만원 상승했고 대우미래사랑 76∼89㎡는 250만∼1천500만원 올랐다. 강동 둔촌1·3·4단지도 500만∼1천만원의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일산(0.03%) ▲산본(0.02%) ▲ 분당(0.02%) ▲중동(0.02%) 등 소폭 올랐다. 저가 급매물 위주로 일부 거래가 이뤄졌고 일산과 분당 등에선 전세물건을 찾지 못한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수도권은 ▲군포(0.06%) ▲ 광명(0.03%) ▲ 파주(0.03%) ▲ 안산(0.02%) ▲ 평택(0.01%) ▲ 의왕(0.01%) ▲ 용인(0.01%) ▲ 수원(0.01%)▲ 인천(0.01%) 등이 상승했고 나머지는 보합세다.

군포 당동 용호마을e편한세상은 500만원 올랐고 광명의 하안동 주공2·4단지, 파주 목동동 월드메르디앙2차 95∼112㎡ 등 단지가 250만∼500만원 올랐다.반면 전세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몰리고 매물은 부족해 상승 행진을 지속했다.

이번 주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0.22%를 비롯한 신도시(0.07%)와 수도권(0.08%)이 동반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 오름순으로는 ▲ 강북(0.48%) ▲ 노원(0.42%) ▲ 동대문(0.42%) ▲ 마포(0.42%) ▲ 성동(0.39%) ▲ 송파(0.33%) ▲ 구로(0.32%) 이다.

강북구 전세는 매물 부족으로 높은 가격에 나와도 속속 거래돼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아동 동부센트레빌 79㎡, 래미안트리베라1·2단지, 미아뉴타운두산위브 등 아파트 전세가 500만원씩 상승했다.

노원에선 공릉동 우방과 현대 등 전세는 500만원씩 올랐고 상계동의 금호, 마들대림, 신동아, 월계동의 극동, 초안1·2단지, 삼성 등 전세는 1천만원씩 높아졌다. 중계동 라이프, 신동아, 청구2차나 신안동진 등은 2천만원 상승했고 동대문의 래미안전농2차, 래미안전농크레시티, 제기동 한신 등은 500만∼1천만원 올랐다. ▲분당(0.08%) ▲ 일산(0.08%) ▲ 중동(0.08%) ▲ 평촌(0.03%) ▲ 산본(0.02%) 등 신도시 아파트 전세도 상승했다.

분당 구미동 무지개대림, 무지개주공4단지 전세는 250만∼500만원 올랐고 야탑동 매화공무원1단지 전세는 500만∼1천만원 뛰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도 ▲ 파주(0.19%) ▲ 광명(0.16%) ▲ 구리(0.14%) ▲ 고양(0.13%) ▲ 인천(0.13%) ▲ 남양주(0.12%) ▲ 수원(0.11%) 등 순으로 올랐다. 금주 파주의 목동동 교하2차현대를 비롯한 월드메르디앙1·2차, 광명의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 등 아파트 전세도 5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전월세대책 발표 후 매수문의가 늘어나고 소형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거래는 소형 위주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전세 대기수요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아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