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마켓 침체 등 각종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8월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강세를 견인한 것은 자동차, 반도체, 선박, 가전 부문 등이다. 여기에 유통 부문은 선진국 내수재 활성화 관련, 소비가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조선/기계, 자동차/부품, 통신장비/전자/디스플레이, 유통/엔터테인먼트 섹터에서 올가을 바람을 타고 훨훨 날 유망 종목을 뽑아봤다.

조선, 드리어 신조선가 상승 1차 확인. 현대중공업 최선호주로 상향

그동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던 조선 부문이 신조선가가 상승해 한시름 놨다. 현대중공업은 이런 상황에서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해양플랜트, 육성플랜트 등 대규모 수주가 기대된다. 25억달러 규모의 Egina 프로젝트, 35억달러의 Brass LPG 프로젝트 등은 조만간 수주가 예상되고, 이 밖에 다수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입찰해 공격적인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에상 부문에서도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가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해외 마케팅 강화로 건설기계, 초고압 변압기 등의 수출량도 늘어나 이 회사 실적은 4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인다. KAI 인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은 선반영된 상태다.

평화정공, 중국 법인의 높은 수익성 다시 한 번 증명

평화정공의 연결대상 법인들의 실적이 모두 뛰어났던 것은 아니다. 인도 법인의 경우, 설비 증설에 의한 초기 비용 부담으로 18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국내 본사도 영업이익률이 1.8%로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개 중국 법인의 뛰어난 수익성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동사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609억원, 영업이익 210억원, 지배지분순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이다. 지난해 2, 3분기에 이뤄졌던 잔여지분 인수(슬로바이키 법인, 미국 Body systems)에 따른 연결대상 확대 효과가 희석됨에 따라 매출액의 연간 증가율은 예상대로 1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법인들(태창, 북경, 염성)의 뛰어난 수익성이 회사측의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중국 법인들에서 성과급 등과 같은 비용 인상이 연말에 있었기 때문에 2분기 영업이익률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다중 호재 요소 한꺼번에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 모바일 제품 비중 증가에 의한 면적당 ASP(평균판매가격)의 대폭 상승, 원가 개선,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감가상각비 감소 등으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3.7%, 28.9% 증가한 7조4737억원, 47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전, 산업 전망을 살펴보면 3분기 이후 공급업체들의 제한적인 CAPA 증가와 대만/중국업체들의 가동률 조절,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패널가격의 안정세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2014년 TFT-LCD 산업이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UHD-TV 시장 성장과 애플 iTV 출시에 따른 TV 산업의 새로운 성장 전환점을 제공해 TV 산업이 중장기적으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 부진 끝! 하반기 실적이 가장 빛나는 홈쇼핑 업체

현대홈쇼핑의 3분기 실적이 호조였다. 동사의 7~8월 성장률은 10% 이상으로 견조해 경쟁사 대비 취급고 성장률이 두드러지게 상승 중이다. 이러한 고성장은 ‘고마진 상품 및 채널 비중 확대’를 통해 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변화로 인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실적이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된다. 상품별로 보면 의류상품 단독 론칭 및 이미용 등 유형상품 매출 확대, 7~8월 계절상품(제습기 등) 매출 호조, 렌털 매출이 취급고 성장을 리드했다.

동사는 상반기 여성 의류 브랜드 ‘엘렌 트레이시‘를 독점 론칭했고, 하반기에는 미국 캐주얼 브랜드 ‘페리엘리스’를 독점 론칭할 계획이다. 채널별로 보면 고마진 채널 확대가 돋보인다. 효율적인 상품믹스 덕분에 7~8월에 TV, 인터넷 사업부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시현했다. 모바일 사업부 매출액은 지난해 270억원에서 2013년 700억원으로 크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