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깐깐한 엄마들이 상품 뒷면 라벨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광고모델이나 보기 좋은 패키지 디자인에 현혹되기보다는 원재료, 성분, 첨가물 등 제품의 상세 정보가 담겨 있는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쪽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보다 좋은 건강식품 선택 비법이 있을까.

# 초등학생 시절, 엄마가 강조한 것 중 하나는 길거리 음식을 사 먹지 말라는 것이었다. 방과 후 친구들과 나눠 먹었던 떡볶이며, 젤리를 엄마는 ‘몸에도 안 좋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알 수 없는 불량식품’이라고 주장하곤 했다. 최근 이런 엄마의 마음을 담아, 한 방울 끝까지 생과일로 만든 ‘착즙 주스’가 출시됐다.

착즙 주스란, 말 그대로 생과일만을 짜서 담아 과채 본연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주스다. 기존의 일반 농축 주스가 생과일을 가열해 얻어낸 농축액을 물에 희석하거나 휘발된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첨가물을 넣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주스시장 내 프리미엄 주스의 비중은 25%에 육박하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주스 시장에서는 약 26~37%, 선진국 주스 시장을 제외한 국가에서도 20%에 해당하는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폭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국내 프리미엄 주스 시장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수의 식품회사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점점 더 많은 프리미엄 주스 제품가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주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가 부족하다 보니 패키지나 제품명에 ‘100%’, ‘프리미엄’이라고 표기한 기존 주스를 프리미엄 주스로 오인해 구입하는 사례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존 주스와 프리미엄 주스를 구별할 수 있는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규정에 따르면 농축 과즙에 정제수(물)를 섞어 당도를 맞춘 농축환원 주스도 ‘100%’ 표기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물 한 방울도 넣지 않아 신선한 생과일 자체의 뛰어난 풍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프리미엄 주스를 마시고 싶다면 상품 뒷면의 성분표를 꼼꼼하게 확인해 ‘정제수’ 표기의 유무나 Not From Concentrate (NFC) 표시를 확인하면 된다.

매일유업은 주스 한 잔도 깐깐하게 골라 마시는 스마트 컨슈머들의 높아진 입맛을 겨냥,  ‘플로리다 내추럴’ 2종을 내놓고 착즙 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플로리다 내추럴’은 지난 5월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오렌지와 자몽을 100% 짜서 만든 순수 프리미엄 주스로 세상에 선보였다. 오렌지 100%(오렌지과즙 98.3%, 오렌지과육 1.7%), 자몽 100%의 표기가 쓰인 착즙 주스로서 눈길을 끈 바 있다.

이 제품은 3~4배 농축액을 물에 희석해 만드는 기존 과일 주스와 달리 향료, 색소 등 인공첨가물은 물론 물 한방울도 넣지 않고 100% 생자몽을 수확 당일 짜서 만든 착즙 주스라는 점에서 ‘모심() 맞춤형’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자몽은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특유의 쓴맛을 내는 ‘나린진(naringin)’이 몸속의 불필요한 지방을 연소시켜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플로리다 오렌지는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으며 신맛이 적어 뛰어난 품질과 맛을 자랑한다.

특히 ‘플로리다 내추럴’은 우수한 맛과 품질, 농부가 직접 만들었다는 신뢰성을 바탕으로 미국 프리미엄 주스 시장에서 자몽주스는 판매율 1위, 오렌지 주스는 성장률 1위를 나란히 기록하며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플로리다 내추럴’의 성분 표시 라벨에서는 농축액과 정제수가 빠진 오렌지 100%, 자몽 100%의 표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국 프리미엄 마켓과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