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현종(玄宗)의 비(妃)로 황후 이상의 권세를 누렸던 양귀비. 절세미인에 총명함을 지닌 그녀가 현종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는 ‘이것’을 빼놓을 수 없었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난 현대에도 대표적인 미인 중 하나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그녀의 비법은 무엇일까.

동양을 대표하는 미인의 대명사로 양귀비를 빼 놓을 수 없다.

사료에 따르면, 양귀비는 미인의 전형이던 마른 체형이 아니었다. 오히려 현대의 글래머러스한 체형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당 황제 현종의 마음을 사로잡은 양귀비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탄력있는 순백색 피부라고 전해진다.

즉, 수 많은 궁녀 중 유독 현종이 양귀비에게만 푹 빠진 이유가 바로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잡티 한 점 없는 해맑은 피부였다는 것이다.

후대 사가들은 당 현종이 당시 중년이므로 지나치게 마른 타입의 궁녀들에게는 여성미를 느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양귀비는 글래머러스하면서도 얼굴 피부가 건강미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보면 볼수록 더 매력을 느끼게 했을 것이 틀림없다.

양귀비는 현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관리에 치중했다. 즉 스스로의 장 점을 최대로 상승시키고 늘 같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강법을 찾아냈다.

양귀비는 건강 관리를 위해 온천, 검정콩, 은행, 조청, 솔잎차를 즐겼다고 한다.

특히 그녀는 탄력있는 피부를 만들기 위해 매일 온천물에 몸을 담궜다. 온천 기준도 까다롭게 체크해 25도 이상의 따뜻한 지하수 온천만 고집했다.

당시 중국 사람들은 매일 목욕을 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양귀비는 일반인들이 꿈도 못 꾸는 온천욕을 매일 즐겨 기혈순환, 신진대사, 오장육부 기능을 개선해 건강과 아름다움을 지킨 것"이라는 얘기다.

한의사가 보기에도 이는 매우 적절한 방법이다. 온천수 속 염분은 만성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어 탄력있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온천수 성분 중에는 철분이 있는데 이는 빈혈에 좋으며, 탄산과 유황이 함유되어 혈관계통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담당한다. 이는 동맥경화 및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양귀비는 매우 아름다운 목소리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양귀비는 자신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검정콩을 솔잎과 함께 약한 불에 중탕으로 끓이고 그 물에 소량의 은행, 조청을 탄 솔잎차를 즐겨 마셨다고 한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약용으로 사용하는 검정콩을 서목태(鼠目太)라고 명명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풀어주며 지방을 분해하고 해독작용에 필요한 약재로 애용한다.

결국 양귀비의 아름다움은 현대 미인들의 인공적인 아름다움과 겉모습에 매달리기 보다는 한방적인 피부관리와 오장육부 즉 몸속 건강을 관리해 이뤄낸 관리형 미인이라고 볼 수 있다.

'피부는 오장육부의 거울'이라고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피부 문제를 체내 장기가 탈이 나서 표출되는 이상징후라고 해석한다.

무더운 여름철 피부에 트러블이 생긴다면, 외형적인 치료 외에도 면역력 강화 및 체질 개선, 오장육부 건강을 챙기는 것이 진정한 건강 미인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맞춤형 치료 방법과 가정에서도 적합한 식생활 개선 및 체질 개선을 통해 얼마든지 건강 미인이라는 칭호를 들을 수 있다.

다만 의지가 중요하다. 마인드 콘트롤로 '나도 양귀비와 같이 건강한  피부미인이 되고 싶다'는 자아 인식 주문을 매일 걸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