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 진출을 꿈꾸는 기업이라면 ‘네덜란드’를 주목해 볼 만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OTRA(사장 오영호)는 최근 ‘네덜란드 투자실무가이드’를 발간하고 오랜 경기침체 속에서도 사상 최고치의 FDI를 기록하고 있는 네덜란드를 고려하라고 25일 밝혔다.

KOTRA 관계자는 “네덜란드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 진출의 전략적 거점인 지정학적 위치 외에도 물류시설을 비롯한 기본 인프라, 기업 친화적 조세정책등을 자랑하고 있어 고려해 볼만한 투자 대상지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러 경기 선행지수를 통해 유럽 주요국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우리 기업의 유럽 수출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대 유럽 투자는 2012년 신고 기준 57.5억 달러로 2011년 48억 달러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네덜란드로의 투자는 2012년 28.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누계 기준 우리나라의 6대 투자 대상국이자 유럽 최대 투자 대상국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했다.

KOTRA는 또 실무책자 가이드를 통해 우리기업의 진출 유망분야로 물류, 화학, 농식품, 정보통신, 석유 분야를 꼽았다. 실제 물류는 네덜란드 특유의 지정학적 위치와 우수한 인프라로 이미 세계 유수기업들도 진출해 있다.

이에 KOTRA는 우리 기업도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한 고부가가치 물류서비스 제공을 통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화학의 경우에는 유럽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유럽 기업과의 R&D 협력에 관심 있는 기업들이 고려해 볼 만 한 부분이다.

이어 세계 2위의 농업수출국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네덜란드의 농식품 분야나 2012년 기준 네덜란드 수출의 46%를 차지한 석유제품 부문 역시 현지 진출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으로 꼽혔다.

한편, KOTRA 관계자는 “네덜란드 진출이 마냥 쉬운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보장되는 반면 환경보호, 소비자안전 중시 등의 규제 아닌 규제가 철저하다는 점은 반드시 명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노무 분야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노사문화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노사 간 대화와 이해를 전제로 하되 분쟁에 대한 대응책을 확실히 마련해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선화 KOTRA 시장조사실장은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시장은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가 까다로운 시장”이라며 “동 책자는 발간 전에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현지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감수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또한 “성공적인 네덜란드 진출을 위해서는 한국과 네덜란드 간 기업문화의 조화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지 투자환경 및 투자절차, 세무회계 등 네덜란드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의 실무자들이 참고해야 할 정보를 담고 있는 ‘네덜란드 투자실무가이드’는 KOTRA 정보포털사이트 글로벌윈도우 내 간행물 판매코너 혹은 KOTRA 정부3.0추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