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일본항공, 노선감축에도 가세


주항공이 일본 상공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김포~오사카 노선 취항으로 한일 5개 항공사의 불꽃 튀는 경쟁에서 점점 ‘가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제주항공의 김포~오사카 노선 취항으로 한일 5개 항공사의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1일 우리나라 김포와 일본 오사카간 셔틀노선이 개설된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가 각각 한 차례씩 운항했지만 11월27일 제주항공이 하루 한 차례 신규 취항하고, 기존 취항사도 증편하면서 운항횟수가 하루 왕복 8회로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항공은 ‘황금노선’으로 분류되는 김포~오사카 노선 취항을 ‘동북아 최고의 LCC(Low Cost Carrir, 저비용항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계획하에 관광 수요와 비즈니스 수요에 대한 대비책에 나섰다.
무엇보다 제주항공은 신규 수요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예약률에 따라 8단계로 운임료 탄력 적용
다행히 신종플루로 급감했던 일본인 관광객이 7월부터 크게 늘어나고, 일본을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 역시 10월부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김포~오사카 노선에 첫선을 보이는 제주항공은 가장 합리적인 운임을 기본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1년 체류가 가능한 항공권을 홈페이지(www.jejuair.net)에서 예매할 경우 최저 12만원(TAX 제외)부터 최고 26만원까지 예약률에 따라 8단계로 세분화된 탄력운임을 적용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또 김포에서 오후 2시, 오사카에서 오후 4시30분 출발하는 운항일정을 감안해 오전 9시30분 인천에서 오사카로 출발하는 노선과 연계한 ‘인천 OUT 김포 IN’ 상품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지 체류시간을 늘리고 싶어하는 여행 수요를 겨냥, 출국 전 인천공항 내 AK면세점 등에서 쇼핑을 즐기고, 귀국할 때는 뛰어난 도심 접근성과 입국수속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김포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다구간 예약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1500원을 웃돌던 원·엔 환율이 최근 1300원대까지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본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데다 일본항공이 인천~오사카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는 등 경쟁사의 노선 감축도 이어져 이 상황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가 항공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인터넷을 통해 예매하는 한국발 운임을 최저 20만원대 초반까지 낮추면서 자국 출발 수요는 물론 김포에서 출발하는 한국의 여행 수요를 흡수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지만 그에 위축되지 않고 독자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국내 저비용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인천~오사카(주 7회)와 인천~키타큐슈(주 4회) 등 일본 2개 지역에 정기노선으로 취항을 시작했으며 4월 인천~방콕(주 4회) 노선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 11월27일 신규 취항하는 김포~오사카(주 7회) 노선을 포함해 4개 노선에 국제선 정기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08년 7월부터 현재까지 일본 히로시마, 삿포로, 우베, 고치, 마츠야마, 오카야마 등과 필리핀 수빅, 캄보디아 씨엠립, 태국 푸껫 등에 총 290여편의 국제선 부정기편을 운항했다.

김진욱 기자 acti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