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 충분히 쉬어도, 잠을 많이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등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아무 이상이 없는데 늘 피로한 증상은 바로 ‘만성피로’다. 질병의 종합병원인 ‘만성피로’를 푸는 비법을 잉카제국 전사들의 힘의 원천, ‘마카’에서 찾아본다.

멜 깁슨이 영화감독으로 제작해 유명해진 할리우드 영화 중 ‘아포칼립토’가 있다. 영화 속 배경은 중남미 아메리카를 지배하던 잉카제국이 번창하던 시절이다.

어느 날 평화로운 한 부족 마을에 지칠 줄 모르는 근성과 체력을 갖고 있는 잔인한 전사들이 침입한다. 전사들은 부족민 남녀를 그들의 왕국으로 끌고 가 제물로 바치려고 한다. 주인공 ‘표범 발’은 구사일생으로 탈출에 성공하지만 막강한 체력을 갖고 있는 전사들의 끈질긴 추적이 숨 가쁘게 진행된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잉카 전사들의 강인한 체력에 깊은 인상을 갖게 된다.

특히, 전사들은 탈출자인 주인공을 추적하면서 가죽주머니에 담긴 음료수를 마시며 피로를 해결했다. 그 음료가 바로 마카다.

마카는 본래 남아메리카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잉카와 마야인들이 재배해온 강장 용도의 식물이다.

마카는 왕족이나 전사들의 전유물로 사용돼왔다.

오늘날 마카가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안데스의 고지대에 사는 노인과 아이들의 건강한 모습을 통해서다. 사람들은  그 원인을 안데스 산맥 현지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마카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분석한 마카의 주요 성분 중에는 아미노산과 단백질, 다량의 비타민, 칼륨, 철, 아연 등이 함유돼 있었다.

페루의 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마카에는 비타민 B군, E 등이 담겨 있고 칼슘, 인, 철, 아연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  많은 종의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아미노산 중에서도 만성피로에 효과가 있는 리진이나 아르기닌, 덱스트린 등이 포함돼 있다.

현대인들은 만성피로를 호소한다. 늘 피로한데 건강검진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고, 주말이면 어디 놀러갈 기력도 없다. 이런 증상이 계속 반복된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잉카 전사들을 통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고대 마야와 잉카 전사들이 마카를 즐겨 마신 이유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신진대사의 활성화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카에는 호르몬 밸런스 조정과 호르몬 분비 촉진, 근육조직과 뼈 강화에 도움이 되는 촉매제 역할, 면역력 향상에 좋은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됐다. 이는 늘 무기력하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요소다.

실제 페루 당국이 중앙 안데스 지역에서 마카를 즐겨 섭취하는 주민들과 타 지역의 35~75세 남녀를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마카를 섭취한 지역의 인구에게서 더 좋은 건강상태를 확인한 바 있다.

연구논문에서는 마카가 정력 증진, 정자 생성에도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마카를 우주식품으로 채택했다. 나사(NASA)는 우주인들이 중력이 부족한 우주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생리기능의 부조화가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페루 마카를 우주식품으로 선택했다.

마카는 다량의 미네랄과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우주인의 체력을 유지하는 데 적합하다. 아울러 두뇌와 반사신경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알카로이드, 안토시아닌, 사포닌 등의 활성물질이 풍부하다.

만성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좋은 식품을 즐겨 먹는 것과 함께 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병의 근원은 바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운동, 대화, 독서 등 자신만의 해소 방법을 통해 늘 즐겁고 긍정적인 삶을 살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건강 비결의 근본이라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