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등 하천 고수부지는 가족단위, 연인 등이 자주 찾는 곳이지만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자전거와 부주의해서 충돌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가끔 벌어지기도 한다.

고수부지 운동로에서 건강을 위해 산책하던 중 자전거와 충돌하는 사고로 치아 손상 등 도리어 부상을 입거나 심지어 사망사고 까지 급증하는 추세다.

서울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집계된 자전거 사고 사망자는 127명에 달할 정도다.

보행자와 자전거 충돌사고는 2008년 2694건, 2009년에는 3068건, 2010년에는 3073명, 2011년 2861건으로 나타났다. 즐거워야 할 레저 활동이 부상으로 인해 되레 생업활동에 지장을 주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자전거는 속도가 빠르고 철제 소재로 인해 보행자와 일단 접촉 시 직간접적으로 치아손상 사고 비율이 상승하고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인터넷 온라인 상에는 '산책 중 자전거와의 충돌로 넘어지면서 사고를 당해 치아가 부러졌다'며 응급처치 요령을 묻는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럴 경우 응급처치 정답은, 빠진 치아를 바로 그래로 회수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제일 좋은 응급처치법이다. 하지만 병원까지 이동 중에 자칫 치아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들이 몇가지 있을수 있다. 사고이후 평소 유의해야할 사항을 미리 숙지해 두면 치아회복에 정말 좋다.

자전거를 타거나 보행 중 넘어져 부러지거나 빠진 치아는 가급적 식염수나 물에 보관 후 곧바로 치과를 찾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흙 등을 털기 위해 빠진 치아의 뿌리를 건드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치아 뿌리에는 잇몸 뼈와 붙어 있는 섬유조직이 존재한다. 때문에 빠진 치아는 매우 주의를 기울이면서 뿌리 부분을 건드리지 말고 보존해야 치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아 생존율은 발치 후 30분 이내에 다시 심으면 90% 성공율을 보일 수 있다.

또, 사고 후 치아가 계속 흔들린다면 발치 가능성을 두고 치과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흔들리는 치아를 갖고 있는 경우, 가급적 뜨거운 음식과 지나치게 찬 음식은 삼가해야 한다. 한국인들에게 뜨거운 국물은 식사 시간에 자주 등장하는 메뉴다.

하지만, 흔들거리는 치아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뜨거운 국물과 같은 음식을 먹으면 잇몸을 약하게 하고 시린 현상이 동반할 수 있다. 차가운 음식도 마찬가지. 흔들리는 치아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빙과류나 찬 얼음 냉면을 먹다가 시큰한 상태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병을 키워서 의료기관을 찾는 것보다는 사고 시 곧바로 검사 및 치료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해웅 원장 : 전남대학교 치과대 졸업, 미국 UCLA Advanced Implantology Preceptorship, 현 UC강남치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