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Healp)족’ 겨냥 원액기·블렌더 인기몰이

개그우먼 권미진이 50kg 이상을 감량했다는 말에 그의 감량 비법 중 하나인 해독주스가 연일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이처럼 건강주스 혹은 해독주스로 여름철 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잡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제품의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전업계에서 내놓은 원액기와 블렌더 매출이 늘어나면서 직접 프리미엄 과일과 채소를 구입해 건강주스를 만들어 먹는 ‘헬프족’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 주부 김민주(여·32세) 씨는 ‘헬프(Healp)족’이다. ‘헬프’는 헬시(Healthy)와 프리미엄 푸드(premium food)의 합성어로 건강한 삶을 위해 고급 식재료에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자를 일컫는 말이다. 김 씨 역시 과일과 채소 값이 만만치 않은 요즘이지만 건강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좋은 재료를 구입한다. 그에 따르면 원액기를 이용해 과일과 채소를 넣고 건강주스를 만들어 아침, 저녁으로 챙겨 마시기 시작한 뒤로 아토피가 많이 좋아졌다. 몸이 가벼워진 데다 아토피까지 좋아지니 ‘예뻐졌다’는 소리를 부쩍 많이 듣는 요즘,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다.

#회사원 고민훈(남·38세) 씨는 아침에는 수영장, 퇴근 후에는 헬스장으로 향한다.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서 또래보다 체력이 좋고, 동안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가 요즘 점심을 먹고 난 후에 꼭 들르는 곳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주스 카페’다. 요즘에는 커피보다는 건강을 위해 후식으로 생과일주스를 챙겨 마신다. 100% 생과일이라 가격이 밥값 못지않지만, 피로를 푸는 데도 좋고 입맛에도 잘 맞아 돈이 아깝지 않다. 동료들 역시 커피보다는 여름에 비타민 섭취도 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생과일주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쨍쨍한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이 시작됐다. 멋진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할 여름철, 건강주스 또는 해독주스 열풍이 거세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생과일주스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커피점도 여름 프로모션 메뉴로 다양한 과일 음료를 내놓으면서 메인으로 내세웠던 커피만큼이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개그우먼 권미진은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식품업체와 손잡고 ‘레시피톡’을 론칭해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풀무원은 지난 2007년 프리미엄 과일음료 ‘아임리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색소나 보존료 등 첨가물은 물론 물을 한 방울도 넣지 않고 100% 천연 과일만 그대로 갈아 넣었다. ‘아임리얼’은 일반 주스 가격의 2배 이상이지만 지난해 전국 백화점 식품매장 내 31.4%의 점유율을 기록, 냉장주스 중에서 판매율 1위에 올랐다.

빙그레도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고 자연원료 그대로를 살린 프리미엄 냉장주스 ‘따옴’을 내놨다. 빙그레는 올해 전체 매출 목표를 30%가량 늘린 100억원으로 잡았다. CJ제일제당은 착즙 생과일주스 ‘쁘띠첼 스퀴즈’로 20~30대 젊은 여성과 주부를 공략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천호식품의 ‘레시피톡’ 역시 인기다. 이 제품은 KBS 개그콘서트 헬스걸 코너를 통해 100㎏이 넘는 체중을 50㎏대까지 감량하면서 화제가 된 ‘헬스걸’ 권미진이 자신의 성공 레시피를 전수, 연구개발에 참여했다. ‘레시피톡’은 해독주스의 기본 재료인 당근, 사과, 양배추, 토마토, 바나나, 브로콜리 등 6가지 원료를 기본으로 만들었다. 아울러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꾸준히 먹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매실, 레몬, 푸룬, 자색고구마 등을 더해 맛과 영양을 배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천호식품에 따르면 ‘레시피톡’은 건강한 몸매 관리를 원하는 2030 젊은 층을 주 타깃으로 시작했지만, 실제로 제품을 구입하는 연령대는 더욱 폭넓다. 이는 결혼이나 출산 후, 갱년기 여성들이 체중 조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 젊은 층에서도 건강한 방법으로 체중 조절을 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앞으로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편하게 사 먹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직접 건강주스를 만들어서 먹는 ‘헬프(Healp)족’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요즘은 간편하게 즙을 내거나 갈아 마실 수 있는 블렌더, 원액기, 주서기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레시피도 상세하게 나와 있어 관련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서기, 녹즙기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30~40대 주부 고객의 구입이 많은 편이며, 20만~30만원대의 브랜드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도 인기몰이 중이다. 3만원대 미만의 제품들은 대부분 다기능이 탑재돼 있는 대신 과일, 채소 등의 즙을 낼 수 있는 단순 기능만 적용됐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하이첸 믹서기 HM-700(1만9600원)’가 있다. 고성능 모터가 탑재돼 있어 단시간에 음료를 갈아 마실 수 있으며,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보조마개가 동봉돼 있어 별도의 용기가 필요없다. ‘듀플렉스 주서기 DP-250JM(2만9400원)’ 역시 인기다. 이 제품은 과일을 자르지 않고 통째로 넣을 수 있을 만큼 투입구가 넓고, 찌꺼기 자동 제거 방식으로 껍질을 따로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김충일 옥션 생활가전팀장은 “고물가와 웰빙 트렌드가 맞물려 집에서 직접 음료를 만들어 마시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며 “번거롭지만 건강을 챙길 수 있고, 최근 저렴해진 냉동과일 등도 주스로 활용할 수 있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액기&블렌더, 어떤 제품 고를까

가전업계에서는 채소나 과일 등 고급 재료를 구입해 직접 만들어 먹는 헬프족을 겨냥한 원액기와 블렌더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가격대는 기능과 디자인, 브랜드에 따라 다양하다. 보통 30만원선이지만, 고가로는 100만원 이상인 제품도 있다. 이마트에서는 PL 원액기를 19만9000원에 선보이고 있는데, 기능대비 저렴한 가격 덕분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휴롬, 필립스, 동양매직, 리큅, 쿠진아트에서 내놓은 제품의 기능과 특징, 인기 요인과 매출 성장세 등을 살펴봤다.

먼저 휴롬 원액기는 저속착즙방식(slow squeezing system)으로 재료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했다. 이 제품은 세척의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이지 클린 시스템’을 적용해 내부에 장착한 브러시가 망과 드럼 사이를 닦아내 망이 쉽게 막히지 않는다.

‘뉴 휴롬’은 열을 최소화하는 쿨링시스템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활용도와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주스 배출구에 장착된 주스캡은 착즙된 원액이 바로 빠져나오지 않고 드럼 내에서 재료가 혼합되도록 해준다. 이는 2가지 이상의 과일 또는 채소를 혼합해 단일 주스만으로는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고 맛도 더 풍부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미나리와 오렌지를 번갈아 넣어가며 착즙하면 미나리 특유의 강한 향이 순화되고, 오렌지의 수분으로 착즙이 더 잘된다. 이에 소비자는 원하는 농도와 양에 맞게 나눠 받을 수 있어, 더욱 진하고 다양한 맞춤 주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휴롬 원액기를 구입하면 두 가지 착즙망이 제공된다. 복합망은 망 구멍이 작고 촘촘해 과일주스, 채소녹즙, 두유를 만들 때 사용하면 좋고, 과일망은 망 구멍이 복합망보다 큼직해 무른 과일로 주스를 만들거나 과육이 풍부하고 걸쭉한 주스를 만들 때 유용하다.

원래 휴롬은 과일, 채소를 갈지 않고 짜서 먹는 주방가전으로 가족 건강을 최우선시하는 주부들 사이에서 ‘잇 아이템’으로 꼽혔다. 그러나 세련된 디자인과 아침에 한 끼 식사 대용 레시피가 개발되면서 1인 가구 및 신혼부부들에게도 필수 혼수 아이템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성장단계별 엄마표 이유식 레시피 및 아이들을 위한 여름간식(아이스크림) 레시피 개발, 다이어트 주스로도 많이 활용되면서 남녀노소 관계없이 건강한 라이프를 추구하는 고객까지 확보했다는 게 휴롬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다양한 고객을 끌어모은 휴롬은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 내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성장은 휴롬이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연구로 건강한 식생활 문화를 선도해왔고, 최근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현대인들의 인식 개선 및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급격하게 성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롬은 2011년 국내 매출 1020억, 해외매출 680억으로 합계 1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1500억, 해외 1000억으로 총 2500억원 매출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계속 성장세를 유지해 2015년까지 1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휴롬 관계자는 “현재 중국 현지에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 확대에 좀 더 노력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휴롬팜’ 사업에 주력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필립스에서 내놓은 ‘아방세 믹서기’ 역시 인기다. 이 제품은 가정용으로는 국내 최대인 800W의 강력한 파워 모터를 자랑, 모터와 딥블렌딩 시스템을 적용해 더 곱고 빠르게 분쇄할 수 있다. 특히 믹서기에 탑재된 ‘딥블렌딩 시스템’은 칼날이 360도로 회전하면서 내용물을 골고루 분쇄하는 프로블렌드 6중 칼날과 믹서기 내부의 칼날을 바닥의 중앙이 아닌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설계해, 용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압력으로 내용물을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섞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를 통해 ‘아방세 믹서기’는 짧은 시간에 내용물을 역동적으로 혼합해 균일하고 고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믹서기로 흔히 사용되는 과일 음료, 식재료뿐만 아니라 미세하고 균일하게 갈려야 하는 아이들의 이유식을 만들 때도 유용하다.

‘아방세 믹서기’는 스무디 및 얼음 분쇄 기능 버튼을 프로그램화해 한 번만 눌러도 분쇄될 수 있도록 스무디 전용, 얼음 분쇄 전용 버튼을 따로 배치했다. 이에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원버튼 기능을 사용해 건강 음료, 팥빙수 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믹서기의 순간 작동 기능인 ‘펄스’ 버튼은 짧은 순간 강력한 힘을 가해줘,단단한 재료를 분쇄할 때나 많은 재료를 한꺼번에 혼합할 경우 편리하다.

마지막으로 믹서 내 칼날과 본체는 쉽게 분리할 수 있어 위생적으로 세척할 수 있으며, 용기 등 구성품은 식기세척기로 세척할 수 있다. 아울러 코드를 믹서기 하단 부분에 넣을 수 있어 보관이 간편하고 식재료를 손쉽게 섞을 수 있는 내부 주걱을 별도로 제공해, 한 차례 재료를 섞은 뒤에 추가 재료를 넣어 한 번 더 섞어주는 여러 과정의 요리를 할 때 매우 편리하다.

‘아방세 믹서기’의 인기 요인은 강력한 블렌딩 성능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키위나 딸기 같은 과일의 작은 씨까지 미세하게 갈아낼 정도로 믹서기 본연의 갈기 기능을 최대로 발휘해 활용도를 높여준다. 필립스에 따르면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역시 계절을 불문하고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다.

‘아방세 믹서기’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기존 자사 하이엔드 믹서기 대비 약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필립스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신제품과 함께 현재 필립스 믹서기 중 최고급 사양을 자랑하는 아방세 믹서 라인의 또 다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큅의 ‘RPM 프로페셔널 블렌더’는 원액기와 주서기, 믹서기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제품이다. 국내 최초 3.2마력의 강력한 힘으로 재료 고유의 영양소를 보존할 뿐만 아니라 원액기, 주서기 등을 사용할 경우 버릴 수밖에 없던 섬유질까지 섭취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특히 입체형 칼날 구조에 중심 칼날(Center Blade)을 추가 장착해 재료가 칼날 사이에 끼는 것을 막고 곱게 분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위치에 있는 펄스(Pulse) 기능을 이용하면 순간적인 파워가 칼날을 회전시켜 단단한 재료를 순식간에 분쇄할 수 있다.

사용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본체에 누수방지용 안전 구조를 적용하고, 외부 모서리와 손이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했다. 블렌더 컵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 트라이탄(BPA-Free)을 사용해 냄새 또는 물들 염려가 없어 항상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베이비 컵을 추가해 싱글족이나 이유식 조리 등 소량의 재료를 갈아야 하는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갖췄다.

회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RPM 프로페셔널 블렌더’를 찾는 이유는 바로 ‘그린스무디’ 때문이다. 그린스무디는 푸른잎의 채소와 과일을 함께 갈아 마시는 주스 형태로 소화를 돕고 체내 흡수율이 높아 건강주스 중에서 특히 인기다. 그러나 오리지널 그린스무디는 거친 섬유질 조직을 파괴하고 채소와 과일의 세포막을 순간적으로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모터가 3마력 이상인 블렌더가 있어야 만들 수 있다.

이에 리큅은 3.2 마력을 갖춘 ‘RPM 프로페셔널 블렌더’로 재료 고유의 영양소를 보존할 뿐만 아니라 섬유질 파괴를 최소화해 완벽한 스무디를 만들 수 있도록 고안해냈다.

동양매직은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최적의 착즙이 가능한 원액기(모델명: MSJ-100M, 110E)를 지난 1월 출시했다. 주 소비자층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고른 영양섭취를 제공하려는 주부들이다. 특히 채소를 편식하는 아이들도 다른 과일과 섞어서 착즙해주면 거부감 없이 먹기 때문에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구입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특허받은 상호 역회전 저속착즙방식(Mutual Counter Rotation System)과 더블 커팅 시스템(Double Cutting System)으로 착즙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원액기로는 소이주스, 채소녹즙, 과일주스, 묵, 죽, 두부 등을 만들 수 있으며, 30분 동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찌꺼기 자동분리, 간이 세척기능, 두부틀을 사용한 두부제조 기능, 미끄럼 방지기능, 모터 과열방지 기능이 있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원액기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선도가 높은 과일 및 채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착즙하고자 하는 재료를 잘게 자르고, 사용 후에는 착즙 날을 깨끗하게 세척해줘 이물질이 착즙을 방해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라고 회사 관계자는 권했다.

동양매직 원액기는 지난 1월 500대 판매를 시작으로 5월과 6월에는 각각 1500대, 1000대를 판매하는 등 상반기에 6700대의 판매 실적을 냈다. 김기영 동양매직 상품기획팀장은 “올해 10만 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쿠진아트의 ‘쿡블랜더(SSB-1KR)’는 재료를 갈고 섞는 블렌딩에 끓이고 젓는 기능까지 더한 스마트 제품으로, 편리한 원터치 버튼형으로 구성돼 뜨거운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을 조리할 때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일반 믹서기와 달리 이중 코팅 열판이 내장돼 믹서 기능은 물론 끓이는 기능을 갖췄다. 이에 최근에 뜨고 있는 해독주스를 만들 경우 그릇이나 냄비를 이리저리 옮기지 않고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식재료를 유리 용기에 넣고 메뉴에 따라 끓이기, 젓기, 믹서 버튼을 선택하면 10~15분 만에 요리가 완성된다. 이에 영양죽, 이유식, 스프, 잼, 샐러드 드레싱류 등의 다양한 레시피를 ‘쿡블랜더’ 하나로 쉽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

쿠진아트 측에 따르면 ‘쿡블랜더’는 칼과 도마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신혼부부와 이유식을 찾는 아기 엄마, 아이들 건강을 고려하는 주부에게 인기가 높다. 칼과 도마를 사용할 필요 없이 재료를 잘 갈아주며, 이중 코팅 열판이 있어 재료를 따뜻하게 데워주기 때문에 한 번에 요리를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함을 갖췄다는 점에서 특히 호응도가 좋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동재 쿠진아트 국내 마케팅 담당 실장은 “‘쿡블랜더’는 갈고 끓이는 기능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라 더욱 간편하게 해독주스를 만들 수 있다”며 “해독주스의 효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하외구 리큅 대표 “유럽시장 공략으로 세계화 앞장”

-‘RPM 프로페셔널 블렌더’ 개발 배경은미국에서 그린스무디는 단순히 얼음을 넣어 갈아 마시는 음료가 아닌, 생과일과 생채소를 갈아서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들어 먹는 음료의 의미가 크다. 이처럼 과일과 채소 속의 섬유질과 여기에 포함된 내재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할 수 있는 스무디를 만들기 위해서는 3마력 이상의 파워를 가진 고성능 블렌더가 필요하다. 당시 완전한 그린스무디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가전 브랜드는 블랜텍과 바이타믹스 정도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이 제품을 수입하기엔 고가였다. 이에 ‘RPM 프로페셔널 블렌더’는 국내 기술력으로 3마력 이상의 고성능 제품을 좀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시작돼, 소비자들이 건강하게 생채소·생과일 주스를 마시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자 개발됐다.

-주요 타깃층은가족의 건강을 염려하는 주부, 건강하길 원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세계에서 제일 좋은 제품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RPM 프로페셔널 블렌더’의 특징은다른 블렌더와의 차별점은 분쇄 능력을 향상시켜서 얼음이 전혀 남아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쇄 시간도 단 5초면 충분하다. 이뿐만 아니라 선식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건조된 재료를 넣고 블렌더로 갈면 쉽게 천연조미료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여름에 사과를 냉동실에 얼린 후 블렌더에 통째로 넣고 갈면 부드럽고 맛있는 사과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얼린 사과와 같이 딱딱한 것을 갈려면 모터가 정말 강해야 하는데, 리큅 제품은 그만큼 강력함을 자랑한다.

-유통라인은 어떻게 구축하고 있나90% 이상이 인터넷 판매로 이루어진다. 앞으로는 홈쇼핑에서도 리큅 제품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이한 점은 리큅의 블렌더는 주스 카페에서도 많이 구입한다. 가정용이지만 상업용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제품 성능을 갖췄다.

-향후 계획과 매출 목표는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베를린국제소비가전박람회(IFA) 2013’에 참가해 리큅의 제품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특히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다. 일본, 홍콩, 중국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특히 중국에서는 과거 홈쇼핑에서 주서기를 론칭했던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새롭게 공략해보자는 계획이 있다.

올해는 중국 상해 시장에 주스 카페도 오픈한다. 먼저 중국에서 특화된 레시피와 현지 상황을 고려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출하고, 이어 한국에서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개념의 식품건조기와 기존 제품과 다른 용도의 블렌더가 출시된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이다.

-하 대표만의 건강주스 레시피를 소개한다면케일, 셀러리, 오렌지, 바나나, 아몬드, 시금치에 얼음을 약간만 넣고 갈아서 마시면 맛도 좋고 숙취 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케일, 셀러리 등이 들어가면 사실 비릿한 맛이 있는데, 아몬드와 과일 덕분에 고소하고 상큼하기 때문에 누구나 맛있게 먹으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다.

100% 천연주스 카페, 여성보다 남성이 더 좋아해

평일 오전 11시 30분, 휴롬팜 도산대로점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람들이 이미 자리하고 있었다. 총 12대의 휴롬 원액기를 통해 생과일주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이곳은 한쪽 벽면에는 밀싹을 배치하는 등 자연에서 휴식하는 콘셉트로 인테리어를 꾸몄다. 또한 나무 등을 배치해 공기가 정화될 수 있도록 만들어 ‘힐링’이 되는 느낌을 준다.

사실 휴롬은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만 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평소 건강한 먹거리와 식습관, 영양에 관심이 많았던 정영두 대표에 의해 많은 사람이 건강한 주스를 경험하고 휴롬 원액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소비자들이 체험을 하고 맛도 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카페 휴롬팜이 탄생했다.

휴롬팜은 지난해 5월 분당 율동공원에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도산대로점은 지난해 9월에 문을 열었다. 현재 4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도산대로점이 유동인구가 많아 매출이 가장 좋다. 매출은 오픈 이래 계속 성장세를 타고 있으며 특히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많이 올랐다. 하루 방문 고객은 주중 600명, 주말은 500명 정도라고 한다.

휴롬팜은 휴롬 원액기의 저속착즙방식(SSSTM)을 이용해 설탕, 물, 인공감미료, 파우더 등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과일과 채소만 사용한다. 유통과정은 구매 팀이 따로 있어서 과일을 선별하고 확인 후에 전문 과일 업체를 통해서 들여온다. 보통 주스 한 잔에 오렌지가 세 개 정도 들어가고, 포도는 큰 송이가 한 개 다 사용되기 때문에 매일 박스 단위로 들여온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방문 고객의 성별 비율은 예상 밖이다. 오픈 당시에는 여성 고객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 남성 고객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 관계자에 따르면 지점 특성상 오피스 상권이라 30~40대 남성이 주 고객이며, 남성들이 건강을 생각을 해서 커피보다는 주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아울러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의 수요도 많으며, 주말에는 건강한 주스와 먹거리를 원하는 가족이나 커플의 방문이 많다.

휴롬팜 메뉴는 스무디, 주스, 차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6800~85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관계자는 “가격대가 높다는 지적도 있지만 주스 한 잔에 재료가 워낙 많이 들어간다”며 “적절한 시기에 맛 좋은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들여오기 위해 구매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혼합주스는 계절에 따라 들어가는 과일이 조금씩 바뀐다”고 설명했다.

요즘 메뉴 중에서는 ‘수박스무디’가 제일 인기다. 제철 과일인 수박의 풍부한 수분과 비타민은 무더운 여름철 갈증 해소와 피부 보습에 제격이며, 칼륨 함량이 높아서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와 부종 해소에 효과적이다. 특히 얼음 대신 얼린 수박을 착즙해 수박 고유의 달콤함과 시원함을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케일시금치’는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인기가 많은 주스로 특히 남녀 모두에게 호응도가 높다. 이 주스는 잦은 외식과 회식으로 육식 위주의 식습관에 젖어 있는 현대인은 물론, 다이어트 중인 여성들의 아랫배를 가볍게 해줄 수 있도록 변비를 잡는 데 탁월하다. 이름만 들어선 씁쓸할 것 같지만, 직접 마셔보면 파인애플과 오렌지가 함께 들어 있어 달콤하다.

마지막으로 ‘자몽트리플’은 여성 고객이 많이 찾는다. 자몽은 인슐린을 조절해줘 몸속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특유의 향과 쌉쌀한 맛이 식욕을 억제해줘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오렌지와 당근은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미용에도 좋다.

휴롬팜 관계자는 매출과 관련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에서 10여 개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해외 지점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먼저 상해 지점을 7월 중에 오픈할 것”이라며 “지역 특성상 더 저렴하게 다양한 과일을 구매할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메뉴와 콘셉트가 국내와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이천이나 김해 등 아울렛 매장에서 제안이 들어와 협의 중이며, 서울 지역에서도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금치 해독주스 레시피 해독주스의 재료인 양배추, 브로콜리, 토마토, 당근, 사과, 바나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내에 축적된 독소와 노폐물 배출에 탁월해 다이어트에는 물론 피부미용,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특히 해독주스는 채소를 익히고 과일을 갈아 마시는 것이 날것으로 먹을 때보다 고농축 항산화 성분과 항암물질, 식이섬유를 18배나 더 흡수할 수 있어 익히고 삶는 것이 좋다. 전문가에 따르면 그냥 먹으면 5%에 그치는 흡수율이 삶으면 60%, 갈아서 마시면 90% 까지 높아진다. 사실 해독주스를 만들려면 과일, 채소를 익히고 갈아내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래의 레시피에 따라 블렌더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1. 시금치, 토마토, 양배추, 당근은 작게 썰어 모두 블렌더에 넣은 다음 자작하게 물을 넣어 ‘강’에서 10분 동안 끓인다.2. 채소가 익으면 ‘세기 2’ 버튼을 눌러 완전히 갈리게 한다.3. 재료가 식으면 씨와 껍질을 제거한 사과를 썰어 넣고 다시 한 번 곱게 갈아서 식힌 후에 맛있게 마신다.Tip. 해독주스는 채소의 건더기를 쪼개서 흡수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삶아서 갈아 먹는 것이 좋다.                                                                                                                        (쿠진아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