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슬라이스’다.
슬라이스는 골프 입문 당시부터 골퍼들을 괴롭히기 시작해 고수가 되더라도 가끔씩 나타나 스코어를 망치는 주범이다.

그렇다면 슬라이스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유응렬 프로는 “골프에서 타구의 방향은 임팩트 순간 클럽헤드 페이스의 각도와 스윙궤도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슬라이스는 무엇보다 아웃사이드-인의 스윙궤도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클럽에이스>와 특약을 맺고 연재하는 ‘5주간의 아주 특별한 레슨’ 네 번째 코너가 바로 ‘유응렬의 슬라이스클리닉’이다.

유프로는 SBS골프 해설위원을 비롯해 한국골프연구원장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KPGA 골프 티칭 매뉴얼》과 《골프 손자병법》 등 골프 관련서도 저술했다.

유 프로가 어드레스에서 피니시까지 6가지 동작을 단계별로 점검하면서 ‘슬라이스 퇴치법’을 소개한다.

1. 어드레스-양어깨가 정확히 양발의 중심에 놓여야 한다.

2. 스탠스-헤드페이스가 타깃을 향한다.

3. 백스윙-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으로, 그립 끝 부분은 목표 방향을 가리킨다.


1. 오른쪽으로 치우친 상체를 바로잡아라(어드레스)

<사진1>처럼 양어깨가 정확히 양발의 중심에 놓이도록 자세를 잡는다. 여기서 척추는 오른쪽으로 기울지 않으면서 오른손 그립만 조금 내려 잡는 자세가 정답이다.

대다수 골퍼들은 그러나 ‘체중을 오른쪽으로 옮겨라’ 등 잘못된 조언으로 머리를 오른쪽으로 향한다. 시선의 각도가 열리면 목표 방향을 향해 ‘스퀘어’인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2. 좋은 얼라인먼트를 갖춰라(스탠스)

<사진2>처럼 헤드페이스가 타깃을 정확하게 향하는 에임(조준)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은 양발의 연장선이 왼쪽을 가리키는(이렇게 하면 스웽궤도 역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진행하는 아웃-인으로 형성된다),

임팩트 순간에는 특히 몸 전체가 목표 방향을 향해 더 많이 열리면서 휘어지는 정도가 더욱 심해지는 악성 슬라이스가 탄생한다.

3. 샤프트는 지면과 수평을(백스윙)

양발의 끝이 목표 방향의 연장선과 일치되도록 에임이 됐다면 백스윙에서는 <사진3>처럼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으로, 그립의 끝 부분은 목표 방향을 가리키는지를 체크한다.

여기서 헤드의 위치가 연장선상 바깥쪽(몸쪽)으로 이미 돌아섰다면 아웃-인의 잘못된 스윙이 예정돼 있다는 의미다.

4. 임팩트-어드레스와 양손의 위치가 똑같다.

5. 릴리스-허리와 그립, 헤드가 모두 일직선이다.

6. 피니시-몸 전체가 타깃을 향한다.


4. 어드레스와 임팩트는 똑같게(임팩트)

‘임팩트는 어드레스의 재현’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어드레스에서 임팩트의 이미지를 갖고 자세를 잡도록 연습하라는 것이다. <사진4>처럼 특히 양손의 위치가 똑같아야 한다.

양손의 위치가 앞으로 빨리 나가면 당연히 슬라이스가 날 수밖에 없다. 열린 페이스+열린 스윙궤도=악성 슬라이스’다.

5. 허리와 그립, 헤드가 모두 일직선으로(릴리스)

릴리스는 클럽헤드가 임팩트 구간을 지나면서 왼쪽 어깨 위로 빠르게 올라가야 하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 양손의 위치가 왼쪽 허리 정도에 이르면 <사진5>처럼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이 되는 동시에 오른손이 왼손을 덮는 동작이 이뤄져야 한다.

릴리스가 안 되면 클럽헤드는 계속 열린 상태를 유지하고, 당연히 슬라이스로 이어진다.

6. 완벽한 몸통 회전(피니시)

아마추어 골퍼들은 통상 양손과 양팔로 볼을 쳐내는 경우가 많다. 오른손을 사용해 급하게 볼을 밀어버리면 페이스도 열리게 된다.

<사진6>처럼 왼쪽발을 중심으로 체중을 왼쪽 다리 위에 올려놓으면서 오른쪽 발등, 오른쪽 허벅지 앞쪽, 배, 가슴이 차례대로 목표방향을 가리키도록 몸을 돌려주는 동작이 피니시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자.

정리=아시아경제신문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사진=클럽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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