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의 힘> 서평

얀 칩체이스·사이먼 슈타인파트 지음, 야나 마키에이라 옮김, 위너스북 펴냄

 

컨설팅 회사 Frog Design의 책임연구원 얀 칩체이스는 사람들의 일상을 집요하게 관찰하며 하루를 보낸다. 출퇴근길의 풍경, 휴대전화를 받는 모습, 주머니나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는 일 등 습관처럼 행하는, 더 이상 특별할 것이 없는 모습들도 그의 집요한 관찰 대상이다. 여기에 혁신의 단서가 있고, 그 관찰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 승패가 갈린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세계인의 가방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세 가지 물건은?” “공원에 있는 ‘잔디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표지판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와 같은 질문들 역시 관심대상이다. 이러한 질문들로부터 시작한 연구가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만들어낸다고 그는 강조한다. 우리가 간과하는 일상 속에 무한한 시장이 잠재돼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소한 일상을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혁신의 가능성을 통찰한다.

또한 이는 오로지 ‘관찰’을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전 세계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관찰하여 얻은 가능성의 영역이 낱낱이 공개된다. 매일 들고 다니는 소지품이나 포르노, 심지어는 표지판만 해도 그렇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그가 지금까지 해온 ‘관찰’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함께 지금까지 관찰을 통해 그가 발견한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산업이나 제품의 디자인 등 변화가 담겨있다. 또한 우리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미래와 그것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그 혁신의 지점을 자세히 짚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