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와 특약 오더메이드
입맛대로 설계하는 부자 전용 보험
2009-10-09 김현희 기자

“내가 받고 싶은 보장에 원하는 만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없을까.”
보험은 부자들의 고민 중 하나인 ‘절세’를 해결해 준다.
일시납 연금보험으로 증여세와 노후를 해결해 주며, 고액 종신보험금은 상속세의 재원이 돼준다. 하지만 부자고객들은 이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보험사들은 많아지는 부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VIP 오더메이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오직 부자만을 위해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계정으로 전환하거나 원하는 담보와 보험금을 원하는 만큼 지급할 수 있는 상품인 것이다.
원하는 만큼의 보험금을 바란다면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만큼 가장 당혹스러운 일도 없다. 특히 집안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의 죽음은 남겨진 가족들에게 치명적이다. 이는 부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한 중소기업 CEO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당시 남겨진 가족들은 힘들었다.
회사 경영도 문제였지만,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도 만만치 않았다. 남은 재산을 처분해 대출을 갚고, 회사를 판 후 가족들에게 남은 돈은 근근히 먹고살 정도에 불과했다.
결국 작은 집으로 이사하면서 살림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가장이 종신보험이라도 가입해두고 있었다면 남겨진 가족들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경제력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고액 종신보험을 원하는 이유는 대체로 이와 같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고액 종신보험에 부가기능을 첨부하기로 했다.
할인율을 높이고 유니버설(중도인출) 기능을 부가하면서 부자들이 스스로 원할 때 보험료를 낼 수 있고, 원하는 만큼 보험금을 받게 하기 위해서이다.
삼성생명의 ‘(무)퓨처30+플래티넘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은 고액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부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본인의 은퇴시점이 언제일지 아는 이라면 ‘소득보장형’으로 구성해 은퇴시점을 미리 정해놓는 것도 좋다. 정해놓은 은퇴시점 이전에 본인이 사망할 경우 가입금액의 50%를 일시금으로 가족들에게 지급한다.
상속세가 걱정되는 부자라면 ‘상속설계특약’을 통해 자녀에게 상속세 부담을 완화시키는 것도 좋다.
이 특약은 부부 2명 중 한 명이 최종 사망할 경우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도록 설계돼 있다.
현행 상속세법은 배우자공제를 통해 상속세를 줄여줌으로써 유가족의 세금부담을 줄여주지만, 소득이 없는 부인이 먼저 사망하게 되면 배우자 공제가 무의미해 고액의 상속세가 부가된다.
결국 2차 상속자인 자녀들은 상속자금이 부족하게 된다. 부부가 각각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에 비해 한 명의 보험가입으로 상속세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고액의 보험료를 매월 납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들은 유니버설 기능이 있는 종신보험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대한생명 ‘(무)슈퍼변액유니버설통합종신보험’은 남편 본인의 사망보험금만이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실손의료비 보장이 가능하다.
유니버설 기능이 있어,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보험료 자유납입제도’를 통해 보험료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또 급전이 필요할 경우 연 12회까지 해약환급금의 일부를 인출할 수 있다.
자금사정에 맞게 노후준비하고 싶다면
은퇴한 후 원하는 돈으로 원할 때 원하는 만큼 보장받을 수 있다면 누구도 노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부자들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정해진 구성대로 노후준비를 하는 것은 불편하다.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할 경우도 분명 있을지도 모른다. 또 매월 연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만큼 원하는 때 받을 수 있다면 급전을 대비할 수도 있다.
교보생명의 ‘VIP연금보험’은 부자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보험명칭, 특약설계, 연금수령방법을 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님의 남다른 노후를 위한 교보VIP연금보험’처럼 가입자 이름을 상품명 앞에 붙일 수도 있다.
시중금리를 반영하는 공시이율로 연금재원을 쌓아주는 금리연동형 상품이지만 고액 가입자에게는 최고 2.5%까지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덕에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다양한 보장을 받고자 하는 부자고객이라면 정기, 재해, 골절, 암치료, 건강, 수술, 입원, 실손의료비 특약 등에서 선택하면 된다.
추가납입에 중도인출 기능도 있으며, 연금수령 방법은 본인이 원하는 때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다.
연금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원할 때 받고 싶은 부자고객이라면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리셋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상품은 공격형 고객과 안정형 고객에 맞춰 구성을 분리했으며, 연금 수령 방식도 다양해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공격적 투자를 원하는 고객이라면 기준금액에 도달했을 때 목표 기준금액을 최저 보증하는 ‘스텝업플러스형’을,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원하는 시기에 납입보험료를 일반계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스탠더드형’으로 가입하면 된다.
연금수령방식도 종신연금, 확정연금, 상속연금 형 중 2개 이상을 동시에 선택할 수 있다.
가족의 분란을 걱정하거나 자식들에게 신세 지고 싶지 않다는 부자고객이라면 일시납 연금보험도 생각해볼 만하다.
거액의 자산을 일시납으로 납입해 즉시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으니, 은퇴가 임박한 CEO나 여유 목돈이 있는 부자들은 자식들의 분란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대한생명의 ‘리치바로연금’은 한 번 연금이 개시되면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 한마디로 죽을 때까지 연금이 나온다는 말이다. 남편이 죽어도 부인은 20년간 보증받아 연금을 계속 수령할 수 있다.
김현희 기자 wooang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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