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노릴 만한 금융상품 총집합

2009-07-16     오희나 기자



재테크는 금융상품만 정복해도 ‘절반의 성공’이다.
그러나 금융상품도 유행을 타는 법. 하반기 투자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각 금융기관이 내놓은 상품을 소개한다.


한 푼이라도 더 얹어주는 CMA 노려라

최근 CMA는 하나의 계좌에서 입출금, 신용카드 결제, 공과금 납부 등의 지급결제 기능은 물론 주식매매, 펀드투자, ELS 등 증권사의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산관리에 관한 모든 것을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해진 것이다. 거기에 은행예금과 달리 최저금액 없이 잔고가 자동으로 RP에 투자돼 하루만 맡겨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금리인하로 낮아졌던 수익률이 은행과의 경쟁으로 인해 2%대 중반에서부터 4%대까지 다양하게 등장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하지만 약정과 조건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확정금리를 선호하는 고객은 CMA 투자대상을 RP(환매채)로, 실세금리를 바로바로 반영 받을 수 있는 투자상품을 원한다면 MMW(랩)를, 향후 금리가 낮아질 것 같은 상황에서는 실세금리가 서서히 반영되는 MMF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 7월3일 가장 먼저 지급결제를 시행한 동양종합금융증권의 ‘W-CMA’는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CMA자산관리통장은 예치기간에 따라 이자를 차등 적용한다. RP형의 경우 하루만 맡겨도 연 2.5%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종금형은 기간에 따라 연2.3~3.3%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종금형의 경우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투자하는 모든 금융상품에 대해 적립되는 MyPoint(마일리지포인트)는 롯데닷컴, 포인트파크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명품CMA’는 2.5~2.55%(RP형)를 제공하며 가장 큰 장점은 신한금융그룹의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다.

‘명품CMA’ 가입고객은 향후 거래실적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은 물론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인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생명 등에서 각종 우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신한카드와 제휴해 ‘명품CMA러브’카드를 출시 ‘4050카드’, ‘빅 플러스 GS칼텍스카드’, ‘LOVE카드’카드 등 3종을 선보였다.

특히 ‘빅 플러스 GS칼텍스카드’는 이용금액에 따라 전월 주식거래 수수료 발생금액의 50%를 캐시백해 준다.

삼성증권은 신규 고객이 ‘삼성CMA+’를 급여계좌로 지정하고, 적립식펀드에 월 30만원 이상 자동이체할 경우, 6개월간 연4.0%의 우대수익률을 제공한다.

기본 CMA 수익률인 연 2.5%에 연 1.5% 가산수익률이 제공되는 것으로, 잔고 300만원 한도까지 혜택이 주어지며, 6개월 이후에는 0.25%의 추가 수익률을 제공해 연2.75%를 적용받는다.

또한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의 10%, 펀드 투자금액의 0.1%, CMA 신용카드 사용금액의 0.8%를 합해, 월 최대 7만원까지 적립식 펀드에 자동 투자해 주는 ‘펀드적립 리워드’ 서비스도 함께 실시한다.

특히 ‘삼성CMA+신용카드’는 공모주 청약 한도를 2배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하나대투증권 ‘CMA- Surprice’는 7월 말까지 가입하는 신규 고객에게 2개월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4.1%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또한 온라인 증권투자 서비스 ‘멘토스’ 투자자문 서비스 2개월 무료 이용, 고객이 소유한 모든 펀드 자산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지속적으로 해주는 ‘펀드클리닉’ 서비스 무료 이용, 일임형 투자상품인 ‘빅트리 맞춤랩’ 가입 시 수수료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 CMA’는 연 2.50%의 수익률을 제공하며 캐시백이 펀드에 자동투자되는 것이 특징이다.

‘빅플러스GS칼텍스’, ‘레이디’, ‘4050’ 등 3종류의 CMA연계 신용카드 중, 빅플러스GS칼텍스카드는 고객이 결제 CMA계좌를 통한 금융거래를 할 때마다 보너스 현금이 펀드에 자동 투자된다.

이 카드는 신용카드를 30만원 이상 사용한 달에, 신용카드 사용금액의 0.7%(7000원 한도), 주식형 및 혼합형 펀드 가입금액의 0.1%(3만원 한도), 온라인 주식거래 시 수수료의 5%(3만원 한도)를 합산해 매월 최대 6만7000원까지 미래에셋인디펜던스펀드에 자동 투자된다.

우리투자증권 ‘옥토CMA’는 RP형이 연 2.5~2.6%, 예금자보호가 되는 종금형의 경우 연 2.0~2.3%의 수익률을 지급한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7월31일 지급결제 시행일에 맞춰 개인사업자 전용 계좌인 Octo-biz를 개설한 고객에게 홈페이지상의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증권 ‘현대CMApro’는 단기자금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현대CMApro는 연 2.9~3.0%의 수익률을 제공하며 CMA계좌를 이용해 직장인 수시입출금식 신용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단기자금이 필요한 투자자는 물론 통신비 등 각종 납부를 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하다.

심사를 통해 대출한도를 부여받으면, 자동납부일에 통장에 잔고가 부족하더라도 마이너스통장 식으로 자동납부돼 연체로 인한 불편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대우CMA6’는 Wrap형 연 2.4%, RP형 연 2.5~2.8% 로 투자기간에 따라 더 높은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증권사 CMA 중 유일하게 CMA계좌에서 매월 아파트 관리비 납부가 가능해, 매번 은행창구나 관리사무소를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부자아빠CMA’는 2.5%의 수익률을 제공받는다. 오픈마켓인 G마켓과 제휴를 통해 온라인 쇼핑 후 결제대금을 실시간으로 CMA계좌 이체 서비스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대신증권 ‘국공채 CMA’는 연 2.5%의 수익률을 제공해 안정성과 환금성을 보유한 상품이다.

기존의 은행채, 여전채(카드채, 캐피털회사채), 회사채가 편입되어 있는 타 증권사 CMA에 비해 편입되어 운용되는 채권들이 100% 국고채와 통안증권이기 때문에 안정성과 환금성이 뛰어나다.




경기회복 앞두고 유망 펀드 노릴 만
본격적인 경기회복 전 장기적인 투자를 원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국내 대표 증권사 펀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하반기 유망 펀드를 노려보면 어떨까.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하반기는 상반기와는 다른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며 “실적이 검증되거나 뒷받침돼 수익이 보이는 종목 위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경기부양책으로 회복가능성이 높은 국가와 상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펀드는 10명 중 7명으로부터 추천받은 ‘삼성그룹주펀드’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던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대형주 위주로 상승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하반기는 상반기와 달리 외국인들과 기관투자가들이 유동성을 끌 것”이라며 따라서 “가치형보다는 성장형이 더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팀장은 삼성그룹주 펀드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각 업종에서 최상위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초우량주에 투자해 하락 시에 하방경직성을 담보하면서, 경기반등 시 시장지배적 위치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해외 펀드에서는 브릭스펀드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브릭스를 유망한 지역으로 꼽고 그 중에서도 중국과 인도를 언급했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부 연구위원은 “이머징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는 중국과 인도펀드가 선전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단기간에 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증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브라질, 러시아 등의 자원부국보다는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 더 성과가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올해 말로 해외주식형 펀드의 주식매매 차익 비과세가 종료될 예정이므로 해외주식형 펀드 가입자들은 세금 문제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후정 동양종금 펀드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주 펀드보다는 경기민감주와 대형우량주의 비중이 높은 펀드의 성과가 상대적인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한국은 신흥국 중에서 경기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나영선 미래에셋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가 몇 달 전에 비해 개선되었지만 향후 실업률 등을 감안한다면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이에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정책의 수혜를 많이 볼 수 있는 지역,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상품, 경기 사이클상 전략적으로 투자할 만한 자산군에 적절히 배분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손 100% 빨리 챙기세요’

8월부터 실손의료보험의 보장이 100%에서 90%로 줄어든다. 기존 가입자들은 100% 보장을 보장 만기까지 받을 수 있지만, 8월 이후 신규 가입자들은 90%로 줄어들게 된다.

몇몇 고객들은 100% 보장을 받기 위해 미리 가입하는 센스를 발휘하지만, 대부분 고객들은 제대로 알지 못해 기회를 놓치고 있다.

그렇다고 실손보험을 단독으로만 챙기지 말자. 한마디로 실손보험이 포함된 ‘통합보험’을 고려해 보라는 의미이다.

삼성화재의 장기통합보험을 시작으로 손해보험업계는 통합보험의 시대를 개막했다고 볼 수 있다.

만기도 100세까지 보장금액도 1억원으로 늘리면서 다양한 담보를 평생 보장해 주는 개념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현대해상 하이라이프 광고만 보더라도 “은퇴부터의 생활은 통합보험이 책임지니 아무 염려 마시고 즐겨라”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지 않은가.

이러한 현대해상 하이라이프의 통합보험인 ‘행복을 다모은 보험’은 모든 신체 및 생활 리스크를 하나의 증권으로 보장한다.

이 상품은 자동차·상해·운전자·질병·화재·의료실손 등 최소 4~5개의 보험 담보를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보장한다.

신생아 담보·선천이상수술·정신피해치료비 등 자녀만을 위한 담보와 골절화상·식중독·5대 장기이식수술 및 남녀 특정 질병 등 모든 세대를 위한 특화 담보까지 구비돼 있다.

또 업계 최초로 부부가 이혼하거나 자녀의 결혼과 같은 세대 변경이 발생한 경우에 2개 이상의 계약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동부화재는 탤런트 전광렬 씨를 내세운 광고 덕분에 ‘프로미라이프’라는 통합보험 브랜드를 성공시켰다.

‘프로미라이프’라는 브랜드 속에서 고객에게 각광 받고 있는 상품은 ‘프로미라이프 100세 청춘보험’이다.

이 상품은 상해, 질병, 배상책임, 운전자비용 등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위험을 보장한다.

평생 보장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일부 담보에 대해 보장기간을 태아에서부터 최대 100세까지 확대했다.

일부 담보는 상해 및 질병 입·통원의료비, 상해 및 질병 입원일당 및 상해 의료비를 비롯하여 상해사망·후유장해, 골절진단위로금, 화상진단위로금,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 상해흉터복원수술비, 중증치매진단비, 활동불능진단비, 운전자비용 등이 포함된다.

LIG손해보험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로 활약한 탤런트 김명민 씨를 앞세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LIG손보의 통합보험인 ‘LIG웰빙보험’도 광고 못지않게 고객에게 어필 중이다.

이 상품은 일상생활 중 상해와 각종 질병을 100세까지 보장하는 건강보험의 특성을 갖고 있는 동시에 자동차보험, 운전자보험, 화재보험, 배상책임보험 등 손해보험 상품의 특징을 모두 묶었다.

상해와 질병 관련 담보만도 46개에, 화재 배상책임 운전자비용 관련 담보까지 합치면 무려 65개에 달한다.

‘LIG웰빙보험’은 금융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상품이기도 하다. 보험료 수시입금제도에 중도인출제도를 추가함으로써 적립보험료에 대해 고금리의 보험계약대출을 통하지 않고서도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진화하는 변액보험… 원금보장되고 수익 좋으면 납입기간 줄고

변액유니버셜보험은 금융위기 당시 고객의 민원이 가장 빗발쳤던 상품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보험금을 받아야 하지만, 투자수익이 마이너스로 전환돼 원금손실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변액유니버셜보험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출시됐다. 각 생명보험사마다 투자수익이 좋지 않을 경우에 약정 보험금을 보장해 주거나 일반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사망 시 현재의 소득 수분을 유지시켜 주고, 은퇴 후에는 상속세 재원 마련도 가능한 ‘(무)플래티넘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최저 보장금액을 3억원으로 설정했으며 은퇴 전의 고소득 수준을 보장하는 ‘소득보장형’과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상속설계특약’이 포함됐다.

‘소득보장형’이란 은퇴 시점을 미리 정해놓고 그 은퇴 시점 이전 사망 시에는 보장금액의 50%를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추가로 보장금액의 1%를 매월 은퇴 시점까지 지급하는 형태이다.

은퇴 시점 이후 사망할 경우에는 당연히 보장금액의 100%가 사망보험금으로 지급된다. ‘상속설계특약’은 부부 2명 중 최종 1인 사망 시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도록 설계돼 자녀에게 부가되는 2차 상속세에 대한 부담을 없앨 수 있다.

대한생명은 중대한 질병이 발생할 경우 고액의 치료비를 지급하는 동시에 온 가족 실손의료 보장 기능을 추가한 ‘대한유니버셜CI통합종신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기존 CI보험과 달리 보장기간을 종신으로 설정, 평생 동안 고액의 사망보장이 지속되며 온 가족 실손의료보장과 연금전환 기능이 있다.

‘첫날부터입원특약’을 도입해 입원 첫날부터 입원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이 밖에 중도인출·추가납입, 월 대체보험료 충당, 할인혜택 등 차별화된 장점으로 인기를 끌며 올해 1월 출시 이후 5개월간 15만건 판매, 수입보험료 600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의 ‘교보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투자수익이 좋으면 납입기간이 줄어드는 상품이다. 한마디로 투자수익이 좋으면 보험료를 더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는 ‘보험료 납입완료 단축옵션’으로서 계약자 적립금이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가입자가 신청하면 남은 보험료가 모두 납입된 것으로 처리해 주는 것이다.

보험료를 더 이상 내지 않아도 보험 혜택은 그대로이며, 줄어든 납입기간만큼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단축옵션 이후에는 계약자 적립금은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공시이율(7월 현재 4.6%)을 적용해 안정적으로 운용된다.

변액보험으로 운용되다가 안정적인 일반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목표 수익을 달성했거나 증시하락이 우려될 때 일반 종신보험으로 전환하면 그동안 확보한 수익을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다.

오희나 기자 hnoh@asiae.co.kr
김현희 기자 wooang1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