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탈중국·기술 경쟁"…글로벌 배터리 산업 전환기 전략 제시된다

SNE리서치, '제4회 Analyst Day 2025' 개최

2025-11-26     장지현 기자
사진=셔터스톡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수요둔화)으로 배터리 산업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SNE리서치가 내달 10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보르도홀에서 '제4회 SNE Research Analyst Day 2025'를 개최한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리쇼어링 및 공급망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고 글로벌 OEM과 셀 제조사 간 가격 협상과 투자 우선순위 조정이 이뤄지는 등 산업 전반의 전략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테슬라와 GM 등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규제 강화에 대응해 중국산 소재 및 부품 사용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OEM은 유럽 현지 배터리 생산 및 가공 체계 확대를 추진 중이다.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전고체, 실리콘 음극재, 리사이클링 등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R&D(연구개발) 포트폴리오 전환과 투자 분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Bridging Battery Future: From Challenge to Leadership'를 주제로, SNE리서치 주요 애널리스트들이 2025년 배터리 산업을 바라보는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각 세션은 시장 현황, 기술 변화, 소재 트렌드, 공급망 전략, 응용 분야 확장 등 배터리 산업 전반을 단계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오익환 부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주요 흐름과 기업 전략 변화, 2026년 산업 전망을 중심으로 발표한다. 김대기 부사장은 전고체전지 소재·공정·원가 구조를 기반으로 향후 시장 변화를 분석한다.

이두연 부사장은 코발트 프리 양극재, 무음극 배터리, 건식 전극 공정 등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과 그 시장 영향력을 비교 설명하며 김태근 이사는 배터리 핵심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시장 현황과 원가 구조, 향후 수요 전망을 종합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박종석 상무는 2차전지용 리튬 공급망 동향을 소개하고 리사이클링과 연계한 향후 공급망 전망을 다룬다. 김성복 프로는 수소연료전지 시장과 배터리 응용 분야 확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 기회를 소개한다.

외부 연사로는 남상철 포스코퓨처엠 센터장, 박영옥 투자전문가 대표가 참여해 산업 내 시각을 보완한다. 남상철 센터장은 이차전지 소재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박영옥 대표는 배터리 산업 투자 관점과 시장 해석 방식을 간략히 공유할 예정이다.

SNE리서치는 이번 행사에서 2026년 배터리 시장이 단순 성장 국면을 넘어 '경쟁 구조 변화·기술 전환·규제 정렬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2027년 이후로 예상되는 본격적인 전고체 상용화,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시장 진입 속도, 재활용(리사이클링) 시장 구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심화 등이 기업 전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행사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공급망 재편은 단기적인 조정이 아닌 산업 구조적 변화의 일부"라며 "데이터 기반의 시장 분석과 중장기 기술·공급망 시나리오 수립이 필수적인 시점에서 이번 Analyst Day는 업계 관계자에게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