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외환시장 안정' 메시지 낼 듯...시장 '촉각'

2025-11-25     진선령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기 중장기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고환율 흐름이 장기화되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6일 외환시장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시장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돌파한 뒤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25일 "구 부총리가 26일 오전 10시 외환시장 등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총리 간담회 일정이 하루 전에 이례적으로 잡힌 것은 그만큼 외환시장의 긴장도가 높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외환당국은 최근 불안한 환율 흐름을 진정시키기 위해 여러 안정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구 부총리는 지난 19일에도 간담회를 열어 "주요 외환 수급 주체들과 협의하며 과도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는 전날 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과 함께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외환당국은 최근 대형 증권사 외환 담당자들과도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일부 증권사들이 오전 9시 개장 직후 해외주식 거래 관련 환전 주문을 몰아서 처리하면서 장 초반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