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LG 유플러스와 파트너십 추진…AI가 쇼핑·결제 수행

안전성·투명성 갖춘 AI 기반 거래 환경 구축 "아태 지역에서 AI 디지털 결제 시대 여는 전환점 될 것"

2025-11-25     홍지아 기자
사진=비자 제공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가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 생태계 확장을 위해 LG유플러스(LG U+)와 파트너십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비자는 LG유플러스와 국내 최초로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LG유플러스의 AI 에이전트 솔루션인 ‘익시오(ixi-O)’를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Visa Intelligent Commerce)'에 탑재해 AI 에이전트가 실제 환경에서 쇼핑과 결제를 수행하는 실증 사례를 구축할 계획이다.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통합 API 제품군과 커머셜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종합 솔루션으로, AI 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안전하고 투명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자의 토큰화(Tokenization) ▲인증(Authentication) ▲고객 결제 지시(payment instructions) ▲거래 신호(transaction signals) 등의 기능을 결합해 AI 기반 상거래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비자는 소비자가 여행 예약이나 영화 티켓 구매 등 일상적인 결제를 AI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비자는 한국의 LG유플러스 및 다수의 글로벌 AI 선도 기업들과 협력하여 에이전틱 커머스 구현을 가속화하고 있다. 비자는 아시아 태평양 각국의 규제 환경에 맞춰 2026년 초까지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 파일럿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의 핵심 구성요소인 '트러스티드 에이전트 프로토콜(Trusted Agent Protocol)'은 AI 기반 거래 환경에서 가맹점이 신뢰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암호화 서명(cryptographic signature)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AI에이전트를 식별하고 검증함으로써, 악성봇을 구분하고 사기 위험을 방지한다. 또한 개방형 로우코드(low-code) 기반으로 설계되어, 가맹점이 기존 인프라를 전면 교체하지 않아도 간편히 통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가맹점이 AI 기반 쇼핑의 새로운 성장 채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맹점은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연결해 AI에 익숙한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에이전트 주도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높은 구매 전환율을 실현할 수 있다. 

패트릭 스토리(Patrick Storey) 비자 코리아 사장은 "AI에이전트가 소비자를 대신해 쇼핑과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는 온라인 쇼핑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에이전틱 커머스의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통합된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AI 기반 디지털 결제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최윤호 그룹장(AI Agent 추진그룹)은 "익시오(ixi-O)는 고객과의 대화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도와주는 AI Agent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고객의 일상적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단순한 대화를 넘어 실제 행동과 결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비자와의 협업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