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유일 5년 연속 A등급 독주" 엔씨소프트가 증명한 미래 생존 공식

한국ESG기준원 2025 평가 발표... 환경 데이터 고도화와 이사회 전문성 인정

2025-11-25     최진홍 기자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5년 동안 ESG 경영 평가에서 우등생 자리를 지켰다. 화려한 신작 발표 뒤에서 묵묵히 쌓아올린 지속가능경영 체계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는 25일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5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2021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A등급을 받은 이후 단 한 번도 등급 하락 없이 자리를 수성했다. 한국ESG기준원의 평가는 국내 상장사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로 꼽힌다. 5년 연속 동일 등급 유지는 단순한 관리를 넘어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각 분야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완전히 시스템화되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환경 데이터의 고도화다. 엔씨는 국내를 넘어 미국과 일본 대만 등 8개 해외 자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투명하게 공개했다. 특히 기업의 직접 배출이 아닌 기타 간접배출을 뜻하는 스코프3(Scope 3)의 보고 범위를 기존 5개에서 7개로 확대했다. 최신 산정 방법론을 적용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정보의 신뢰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사회 부문에서는 보안 역량이 높은 점수를 견인했다. 엔씨는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인증인 CBPR을 획득한 바 있다. 여기에 ISO 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표준 인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유저 데이터 보호가 핵심인 게임 산업의 본질적 책무를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엔씨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사회의 체질 개선이 주효했다.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이사들의 전문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이사회 역량 현황표(BSM)를 도입했다. 이는 이사회가 단순한 의결 기구를 넘어 전문적인 의사결정 집단으로 기능하도록 만드는 장치다.

이러한 성과는 해외 자본시장에서도 유효한 여권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아시아 퍼시픽 지수에 2년 연속 편입됐다. 또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도 AA 등급을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성을 검증받았다.

김현주 엔씨소프트 ESG 경영실장은 "지속가능경영은 엔씨의 미래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한 핵심 가치"라며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해 진정성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