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마트 혁신 넘어 글로벌 SaaS 기업으로 몸집 불리기” 애즈위메이크、 2027년 조단위 상장 향한 승부수
애즈위메이크 NH투자증권 주관사 선정... 식자재마트 DX 기술력 앞세워 아시아 시장 공략
국내 리테일테크 기업 애즈위메이크가 기업공개(IPO)를 향한 첫발을 뗐다. 단순한 상장을 넘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애즈위메이크는 25일 NH투자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IPO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이번 주관사 선정은 리테일테크 시장의 성장성과 회사의 기술력을 자본시장에서 검증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파트너로 낙점된 NH투자증권은 최근 5년간 카카오페이와 크래프톤 등 초대형 IPO를 성사시킨 하우스다. 특히 최근 3년간 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승인율 100%를 기록하며 규제 리스크 관리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복잡한 유통 구조와 기술이 결합된 리테일테크 기업의 특성상 상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심사 이슈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애즈위메이크는 식자재마트의 디지털 전환(DX)부터 물류 관리 시스템(WMS) 전사적 자원 관리(ERP) 포스(POS) 솔루션까지 유통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수직계열화했다. 파편화된 유통 솔루션을 하나로 통합한 풀스택 기술력은 국내에서 유일하다.
이러한 기술적 해자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뻗어가고 있다. 당장 오는 12월 베트남 K-마켓에 자체 개발한 K-DX 통합 리테일 솔루션을 수출한다. 로컬 마트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국형 리테일테크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시험대이자 외형 확장의 기회다.
시장에서는 애즈위메이크의 성장 모델을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비교하고 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 측은 애즈위메이크를 세일즈포스나 메이플베어 SPS커머스 등과 같은 피어그룹(비교기업)으로 분류했다. 단순한 O2O 플랫폼이 아니라 유통 산업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B2B SaaS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장 시점인 2027년에는 조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식자재마트들이 겪던 비효율을 기술로 해결하며 성장해 온 애즈위메이크는 이번 IPO 추진을 기점으로 아시아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리테일테크 공룡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손수영 애즈위메이크 대표는 "NH투자증권의 대형 IPO 경험과 산업 분석 능력을 높이 평가해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며 "한국 리테일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번 IPO를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리테일테크 시장을 대표하는 상장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