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 전환에 3840선 하락…코스닥도 약세
개인도 순매도, 외국인 현물 '팔자' 전환 삼양바이오팜, 상장 첫날 '상한가'
코스피가 24일 장중 외국인 매도가 다시 유입되면서 3840선 아래로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확대됐지만, 투자자 경계심이 강하게 작용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1일)보다 7.20포인트(0.19%) 내린 3846.06에 거래를 마쳤다.
21일 3.79%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지수는 3915.16으로 출발해 장 초반 3917.16까지 올랐지만, 장중 상승 폭을 줄이다 마감 직전 하락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5원 오른 1477.1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하며 외국인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4528억원)과 외국인(4242억원)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눌렀다.
기관은 8965억원 순매수로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수했지만 중반부터 '팔자'로 돌아섰다. 다만 매도 규모는 직전 거래일(2조823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896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 상승의 영향을 받아 장 초반 강하게 오르기도 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정책 기조를 중립 수준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 추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한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하지만 25일 밤 발표되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두고 경계 매물이 나왔고,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지수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2.00% 상승하며 9만6000원대를 회복한 반면 SK하이닉스는 0.19% 하락해 대형 반도체주의 흐름이 엇갈렸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관련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평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두산밥캣(5.52%), HD현대건설기계(5.64%), HD현대인프라코어(4.22%) 등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인적분할 후 첫 거래일에 29.89%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로템(-4.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1%), 한화시스템(-2.47%) 등 방산주는 종전 가능성 이슈로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속(-2.55%), 화학(-1.68%), 제약(-0.94%) 등이 하락했고, 증권(0.85%), 전기전자(0.44%), 통신(1.09%)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7.51포인트(0.87%) 내린 856.44에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반등을 지속하지 못하고 후반 다시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402억원), 기관(307억원)이 순매도했고 개인이 647억원 순매수했다.
알테오젠(-2.59%), 에코프로(-4.44%), 에이비엘바이오(-3.19%), 펩트론(-15.18%)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에코프로비엠(0.22%), 레인보우로보틱스(0.14%), 보로노이(0.64%)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0조9850억원, 7조5690억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프리·메인마켓 포함) 거래대금은 총 6조7617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