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레지에와 악연 청산”…2026년 던파 ‘큰 거’ 온다[ER현장]
22일 20주년 기념 던파 페스티벌 쇼케이스서 향후 업데이트 방향 공개 신규 지역 천해천부터 디레지에 최종전까지 대형 업데이트 예고돼
20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던파)가 대형 업데이트를 준비했다.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연중 최대 축제 ‘2025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던페)’를 개최하고 현장 무대에서 향후 업데이트될 핵심 콘텐츠와 앞으로의 운영 방향성을 전격 발표했다.
제6사도 ‘디레지에’ 레이드부터 버퍼 밸런스 조정, 새로운 시즌 ‘천해천’ 업데이트까지 앞으로 1년을 책임질 대형 소식들이 꼬리를 물었다. 박종민 던파 디렉터가 직접 발표자로 등장해 현장을 찾은 게이머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먼저 오는 12월 4일 12인 최상위 공격대 레이드 ‘사도 디레지에’를 선보인다. 스토리 초창기부터 모험가는 디레지에와 생사를 건 사투를 벌여왔다. 강력한 역병을 다루는 디레지에와 그 수하들을 상대하고 디레지에의 ‘진정한 모습’을 이끌어내 확실히 처치하는 게 목표다. 기존 레이드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믹과 시스템을 활용한 전투가 이어지리란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디레지에 레이드는 두 개의 페이즈로 구성된다.
박 디렉터는 “1페이즈는 ‘환란의 땅’을 무대로 디레지에의 완전한 부활을 노리는 환요오괴들과 치열한 공방을 펼치게 된다”며 “각 지역을 지키는 정예 몬스터들을 차례로 격파해 최종 결전지로 향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던파의 앞선 스토리 배경인 ‘선계’ 등장인물들이 활약한다. ‘안개신 무’의 경우 적의 역병 공격을 반전시킬 수 있고, 다른 동료들 역시 적재적소에 기믹을 해결할 열쇠로 작용하게 된다.
2페이즈에서는 디레지에와의 전면전이 펼쳐진다. 디레지에의 사념들도 등장한다. 기본적으로 불사인 디레지레를 죽이기 위해선 디레지에의 진정한 모습인 ‘더러운 피를 흘리는 자’를 끌어내야 한다.
역시나 모험을 통해 얻은 동료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해야 한다. 특히 ‘숭고한 희생’ 시스템은 동료 NPC의 죽음을 대가로 치명적인 공격을 막아내는 시스템이다.
박 디렉터는 “모험가가 충분히 강력하면 동료 NPC를 희생시키지 않고서도 디레지에를 처치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특수한 이벤트가 발생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종 콘텐츠인 만큼 ‘선발대’라 불리는 최상위권 게이머들만의 특별한 도전 콘텐츠도 준비했다. ‘디레지에-악연’이다.
디레지에를 처치하기 위해 싸우는 건 같지만, 일반 레이드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설계돼 어려운 난도를 자랑할 예정이다. 악연을 끊어낸 모험가에게는 그에 걸맞는 특별 아바타 등 인게임에서 명예를 드높일 보상이 제공된다.
‘여 프리스트’ 다섯 번째 전직 ‘인파이터’도 모습을 드러냈으며, 버퍼 밸런스 조정과 구조 개선 발표는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발표에서는 ‘남 크루세이더’와 ‘인챈트리스’ 구조 개선안이 중점적으로 공개됐다. 두 직업 모두 버퍼 직업군 중 복잡한 조작 과정과 불합리한 편의성으로 개선 요구가 많았던 만큼, 최우선으로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박 디렉터는 “남 크루세이더는 복잡했던 버프 예열 과정을 단순화하고 솔로 플레이 능력을 끌어올리며, 인챈트리스는 부활 스킬을 강화하고 핵심 버프 유지 난이도도 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련의 개선은 12월 4일 디레지에 레이드와 함께 업데이트 된다. 기존 레이드와 궤를 달리하는 레이드인 만큼 버퍼의 역할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음을 시사한다.
이어 내년 1월 8일에는 ‘여 귀검사’ ‘다크템플러’ 직업군이 리뉴얼된다. ‘죽음의 신 우시르를 섬기는 기사단’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방향으로 스킬셋 전체를 개편 예정이다. 이후 내년 3월 26일에는 선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신규 지역 ‘천해천’이 등장한다.
박 디렉터는 “천해천에서는 큰 줄기로는 선계에서의 모험이 종점으로 향한다며 새로운 위험도 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선계 시작부터 목표로 했던 대마법사 마이어와의 만남이 다가올뿐더러, 초월자와의 대면 이벤트도 준비됐다.
그는 이어 “천해천은 중천 시즌에 모험가들께서 피드백 주신 아쉬운 점을 개선하는 시즌으로 설계하고 있다. 파밍 모델을 숙고했는데, 너무 극단을 추구하기 보다는 조화로운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16번째 신규 캐릭터 ‘제국기사’가 깜짝 공개됐다. 제국에 충성을 다하는 신흥 무력집단 ‘골든니들’ 소속 전사다. 각양각색 병장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제국과 가문의 부흥을 위해 싸운다. 스토리상 제국의 실험체로 시작해 복수귀가 된 ‘여귀검사’와는 완전한 대척점을 이루게 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제국기사의 첫 번째 전직도 등장했다. 거대한 도끼창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브레이커’다. 넓은 범위공격과 전장 지배능력이 특징이다.
박 디렉터는 “내년 6월 제국기사 등장과 함께 선보일 고유 스토리도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첨언했다. 현장 게이머들 역시 오랜만의 신규 직업군 등장에 열광했다.
이밖에도 현장에서는 다양한 편의성 개선 패치가 예고되기도 했다. 적의 공격 예고가 명확히 보이도록 ‘워닝 실루엣’ 기능을 추가하고, 모바일 앱 ‘던파 ON’을 통해 경매장 물품을 직접 구매하도록 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던파는 20살 생일을 맞아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선물도 제공한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이사가 직접 무대에 올라 이벤트를 발표했다. 윤 대표가 등장하기 전부터 현장에선 윤명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가득 울려퍼졌다.
그는 20주년을 기념하는 ’태초의 별’ 무기와 원하는 태초 등급 악세서리를 선택해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 던전 입장권 ‘띵’s 의문의 초대장’을 전격 공개해 열띤 환호를 받았다.
윤 대표는 “앞으로도 모험가분들께서 즐겁게 던파를 즐길 수 있으시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던파를 즐기는 이 시간이 후회되지 않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밖에도 던파는 인기 NPC ‘엘라’와 함께하는 겨울 이벤트를 통해 클론 레어 아바타 풀세트, 13강화 무기, 각종 엠블렘과 아티팩트 등 다채로운 보상을 지급하며 풍성한 겨울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