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동렬 포항제철소장 경질…연이은 인명사고 관리 책임

20일 포항제철소서 유독 가스 흡입 사고 발생

2025-11-21     박상준 기자
이동렬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가 20일 발생한 포항제철소 가스 흡입 산재사고에 책임을 물어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전격 경질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 소장을 이날 보직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이재명 정권 들어 산재사고 근본적 원인 해결을 강조하는 기조가 형성된 와중에도 연이어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경각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단행한 인사다. 

후임 제철소장은 즉시 선임하지 않고,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직접 제철소장까지 겸임하면서 사고 후속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와 더불어 이희근 사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사고 발생 즉시 사고대책반을 가동하고 관계 기관의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조치 중이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철저한 반성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 실외 버큠카 청소작업을 하던 50대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현장에 있던 40대 포스코 직원 1명이 작업 중 발생한 코크스 오븐 가스에 포함된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는 질식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명은 회복했으나 여전히 중태다. 1명은 의식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스코 소방대 방재팀원 3명도 구조 작업 중 유해가스를 마셨으나 경상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