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335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 발행…IB확대 나선다

증자 후 자기자본 4조원…발행어음 사업 요건 충족

2025-11-21     홍지아 기자
대신 파이낸스센터 전경. 출처=대신증권

대신증권이 기업금융(IB) 한도 확대를 위해 33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올해 3분기 말  대신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3조7312억원이다. 이번 조달로 3350억원을 추가하면, 발행어음 사업을 위한 자본 요건인 4조원을 충족하게 된다. 

RCPS는 일정 시점에 기업이 투자자로부터 되사올 수 있는 권리인 상환권과 투자자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권리인 전환권을 모두 가지고 있는 우선주다. 보통주는 단일 위험·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RCPS는 우선주로서 설계에 따라 위험·수익을 계층화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증자는 안전도·수익률에 따라 총 세 개 트랜치(Tranche)로 구분된다. 규모는 각각 약 1770억원, 460억원, 1120억원이다. 

또한 기존주주가 아닌 제 3의 투자자에게 신주를 직접 배정하는 방식인 제3자배정 증자 방식으로 발행한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트랜치별로 ▲1770억원 규모에는 대신알씨제이차㈜ 등 4곳 ▲460억원 규모에는 대신알씨제삼차㈜ ▲1120억원 규모에는 신한투자증권 등 6개사가 참여했다.

대신증권은 2024년 3월에도 23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지정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확보하며 국내 10번째 종투사가 됐다. 이후 초대형 IB(Investment Banking)로 거듭나기 위해 기업금융 IB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RCPS 발행 사유로 "IB 한도를 확대해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