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현대차 사장 "조지아 이민 단속, 백악관이 직접 사과 전화"

조지아 주지사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2025-11-19     양정민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에 대해 백악관이 직접 자신에게 전화해 공식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룸버그 뉴 이코노미 포럼에서 조지아주 현장에서 이뤄진 불법 이민 단속과 관련해 "백악관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주 주지사도 주 관할 사안이 아니어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모르겠다며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3일 경기도 일산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발언 중이다.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앞서 9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300명이 넘는 한국인 기술자를 포함한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당시 한국인 근로자들은 일주일 넘게 구금된 뒤 한미 정부 간 협상을 통해 석방된 뒤 전세기 편으로 귀국했다. 조지아 사태 이후 양국은 비자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가동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누군가 잘못된 신고를 해 마치 불법 이민자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 같다"며 불법 고용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현대차는 미국 내 생산에 대한 의지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투자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미국 현지 투자와 공급망 조정은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