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스케치 '허상' 그리는 AI 아닌 시공 가능한 설계 도구로의 진화 노린다

아키스케치 27일 실무 공유회... 고객 설득부터 3D 구현까지 리얼 워크플로우 공개

2025-11-19     최진홍 기자

국내 1위 3D 인테리어 솔루션 아키스케치가 오는 27일 오후 7시 ‘AI와 함께 창조하는 3D 인테리어 제작기’ 두 번째 공유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신기술 시연회가 아니다. 인테리어 시장에서 AI 도입이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화려한 이미지가 실제 시공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았던 탓에 업계에서는 ‘실현 가능한 AI 디자인’에 대한 갈증이 컸다. 아키스케치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공유회에서는 디자이너가 실제 의뢰받은 프로젝트를 AI와 아키스케치 솔루션으로 완수해가는 전 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고객과의 초기 브리핑 단계부터 추상적인 요구사항을 시각화하고 이를 정교한 3D 시뮬레이션으로 완성하기까지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발표자는 작업 과정에서 마주친 시행착오와 디자인 결정의 순간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AI를 접했다가 실무 적용에 실패한 수많은 디자이너들에게 구체적인 해법이 될 전망이다. 지난 1회차 공유회 당시 아이디어 스케치를 AI 콘셉트로 변환하고 이를 다시 정확한 수치가 반영된 모델링으로 구현하는 과정을 보여줘 호평받은 바 있다.

사진=아키스케치

아키스케치 담당자는 “AI 기반 디자인이 이미 실무 현장에서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공유회에서 공개되는 실제 작업 과정과 디자인 결정의 맥락이 참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프롭테크 시장은 미드저니나 스테이블 디퓨전 같은 이미지 생성 AI의 범람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고객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이를 실제 건축 자재와 공간 데이터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키스케치의 이번 행보는 AI를 단순한 화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치수와 물량을 산출하는 설계 보조자로 격상시키려는 전략적 시도다.

참가자들에게는 발표자의 실제 작업 파일과 3D 콘텐츠 제작 가이드 PDF가 제공된다. 사전 신청자는 VOD 시청 권한을 받아 시간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다.

아키스케치는 공간 기획과 3D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인테리어 실무자와 소비자 간의 소통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주력해왔다. 이번 공유회를 기점으로 디자이너와 기획자 브랜드 마케터 등 다양한 직군이 AI 프로세스를 표준 업무 방식으로 채택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