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는 우리의 DNA" X 엘리트의 심장 찾아라 [스냅드래곤 X 딥다이브 2025]
듀얼 8K 동시 재생, '애플 프로레스' 겨냥한 APV 코덱 가속 시연... 압도적 성능 자신감
"이곳은 실제 운영 중인 랩입니다. 파워(전력 효율)는 우리의 DNA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퀄컴 본사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X 시리즈 아키텍처 딥다이브 2025 행사의 일환으로 미디어 랩투어가 진행된 가운데 퀄컴이 수많은 테스트 장비와 엔지니어들로 분주한 현장을 공개했다.
"듀얼 8K 거뜬"... 이전 세대 압도하는 비디오 성능
비디오 성능 시연을 맡은 요게시 말호트라(Yogesh Malhotra) 퀄컴 엔지니어는 차세대 칩셋인 '스냅드래곤 X2 엘리트'가 탑재된 레퍼런스 기기로 8K HEVC 동영상 2개를 동시에 재생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그는 "USB-C를 통해 2개의 8K 영상을 2대의 모니터로 동시에 송출하고 있다"면서 "비디오 코어를 2개 탑재해 성능을 두 배로 늘렸을 경우 두 코어가 모두 활용되고 있으며, 각 코어가 8K 콘텐츠를 렌더링하고 동시에 디코딩한다"고 밝혔다.
매끄러운 구동이 확인된다.
반면 이전 세대(X 엘리트) 기기로 동일한 테스트를 진행하자 영상이 끊기며 버벅대는 모습이 연출됐다. 말호트라 엔지니어는 "이전 세대는 4K로 제한되었지만 비교를 위해 8K를 활성화해 보니 8K 비디오 2개를 따라잡기 벅찬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X 엘리트(신제품)를 사용하면 듀얼 8K와 같은 하이엔드 비디오 사용 사례를 지원함으로써 진정한 프리미엄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애플 프로레스 정조준... APV 코덱 하드웨어 가속 시연
APV(Advanced Professional Video) 코덱 시연도 눈길을 끈다. 고품질 영상 편집 시장에서 애플의 '프로레스(ProRes)' 코덱과 정면으로 경쟁하기 위한 퀄컴의 전략적 투자다.
그는 "APV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는 애플 프로레스와 경쟁하기 위함"이라고 단언했다.
APV의 장점은 명확했다. 그는 "애플 프로레스와 비교해 APV는 크기가 10% 더 작다. 즉, 비슷한 품질로 더 많은 비디오를 녹화할 수 있다"면서 "시각적으로 손실이 거의 없고(perceptually lossless), 오픈 표준 기반이라 코덱 사용에 로열티가 없기에 많은 생태계가 이 새로운 코덱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매직 디자인의 다빈치 리졸브 프로그램을 통해 시연이 이어졌다. 4K APV 클립을 1080p APV로 변환(트랜스코딩)하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모든 작업은 원만하게 진행됐다. 퀄컴은 "백그라운드에서 4K 클립 디코딩, 다운스케일링, 1080p 재인코딩이 모두 이뤄진다"며 "총 40초 분량의 클립이었지만, 렌더링에 불과 14초 정도 걸렸다. 엄청난 속도"라고 강조했다.
특히 화질 열화가 없다는 점이 핵심이다. 말호트라 엔지니어는 "스마트폰으로 4K 영상을 찍고 X2 엘리트에서 1080p로 변환해 공유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며 "원본 4K 비디오를 1080p로 변환하고 다시 올리는 과정을 5번이나 반복한 최종 결과물을 봐도 원본 대비 시각적 품질 저하가 거의 없다(perceptually lossless)"고 설명했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고동시성 작업도 OK 퀄컴은 전문 크리에이터를 위한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베타 버전 시연을 통해 고동시성(High Concurrency) 영상 편집 성능도 증명했다.
시연은 4개의 4K HEVC 10비트 영상을 동시에 불러와 하나의 영상으로 실시간 합성하는 고난도 작업이었다. 말호트라 엔지니어는 "X2 엘리트는 총 4개의 디코드와 1개의 인코드를 동시에 수행하면서도 실시간보다 더 빠르게 작업을 처리한다"며 "두 개의 비디오 코어가 모두 활용되면서 매끄러운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동일한 작업에서 이전 세대인 X 엘리트는 비디오 엔진이 100% 포화 상태에 이르며 실시간 처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퀄컴은 이를 통해 X2 엘리트가 고난도 8K 처리는 물론 다중 스트림 편집 환경에서도 진정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