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 맞은 ‘올리브영N 성수’…글로벌 명소로 도약한 비법 ‘여기’에 있다[ER현장]

‘올리브영N 성수’ 누적 방문객 250만명 돌파 성수 방문 전체 외국인 4명 중 3명 찾아 퍼스널컬러 진단 등 뷰티케어 서비스 진행

2025-11-17     서다예 기자
서울 성수에 위치한 ‘올리브영N 성수’ 외부 전경. 사진=CJ올리브영

 

틱톡에서 유행하는 피부 컨설팅 받으려고 매장 개점 30분 전부터 와서 줄 섰는데, 벌써 마감이라고 하네요. K뷰티 인기 정말 대단해요.

17일 오전 10시 ‘올리브영N 성수’에서 만난 독일 국적의 린다(Linda·30)씨는 매장 내 진열된 스킨케어 제품을 구경하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이날 올리브영N 성수 앞은 10시 오픈을 앞두고 매장에 방문하려는 고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매장을 찾은 이들의 국적도 독일, 일본, 태국, 캐나다 등으로 다양했다. 지난해 11월 개점 이후,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만명을 돌파한 올리브영N 성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뷰티 서비스로 ‘K뷰티 허브’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N 성수, 외국인 4명 중 3명이 찾는 ‘뷰티 허브’로 도약

올리브영N 성수점에서 피부 상태 진단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이코노믹리뷰 서다예

“오늘의 성수를 K뷰티 글로벌 허브로, 그 변화의 중심에는 올리브영N 성수가 있습니다.” 17일 올리브영N 성수 오픈 1년을 맞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영환 CJ올리브영 데이터인텔리전스 팀장은 올리브영N 성수가 이룬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그러면서 유 팀장은 “올리브영N 성수 개점 이후 성수 상권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올리브영N 성수 오픈 1년을 맞아 발표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성수 지역 유동 인구는 전년 대비 약 2000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성수 지역 카드 결제 건수 역시 581만건 증가했으며, 결제액도 전년 대비 4900억원 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제 내용 분석 결과, h&b(Health&Beauty) 업종의 경우 전년 대비 84%의 신장률을 보였다.

성수 상권의 성장은 성수 일대에서 진행하는 팝업스토어의 수로도 확인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의 조사 결과, 올해 성수 일대에서 열린 뷰티 팝업의 수는 월평균 14개로 올리브영N 성수가 오픈하기 이전인 지난해(8개) 대비 75% 증가했다.

성수 상권 확대와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올리브영N 성수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개점 이후 올리브영N 성수를 찾은 외국인 고객은 모두 140만명이다. 같은 기간 성수동 연무장길 일대를 방문한 외국인이 193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4명 중 3명은 올리브영N 성수 매장을 방문한 셈이다.

관광객 증가는 결제 건수로도 이어졌다.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전후 성수 지역 올리브영 매장의 외국인 결제 건수는 지난 1년 새 592% 증가하며 내국인(81%)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에 성수 상권 내 매장 6곳의 외국인 매출 비중 역시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전 평균 40%에서 올해 10월 기준 70%까지 상승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성수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올리브영N 성수가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라며 “방문 고객 대상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86%의 외국인이 사전에 올리브영N 성수 방문을 계획했다고 답변했다”라고 말했다.

쇼핑에서 경험으로…K리테일 혁신 이끌어

올리브영N 성수점에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 사진=이코노믹리뷰 서다예

한편, 이날 올리브영이 직접 밝힌 올리브영N 성수의 성공 요인은 차별화된 ‘뷰티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실제, 17일 오전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 대다수는 매장 개점과 동시에 피부 상태 진단과 퍼스널컬러 서비스 등을 운영 중인 부스 앞에서 대기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올리브영N 성수는 매장에서 제공 중인 서비스는 모두 6가지로 ▲픽 유어 바이브 ▲홈 케어 레슨 ▲퀵 터치업 ▲스킨스캔 ▲맨즈 브로우 ▲파인 유어 컬러 등이다. AI 진단기기를 활용하고, 뷰티 컨설턴트와 소통하는 등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적용해 매장 자체를 쇼핑 중심에서 K뷰티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공간으로 재설계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체험에 1시간 내외가 소요되는 ‘픽 유어 바이브’와 ‘홈 케어 레슨’은 사전 예약을 통해, 나머지 서비스는 현장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현재까지 해당 뷰티케어 서비스를 이용한 누적 고객은 3만명으로 그중 외국인 비중은 54%다. 특히, 피부 진단 컨설팅 ‘스킨스캔’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87%에 달했다. 이외에도 지난 7월에 새롭게 선보인 퍼스널컬러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스킨스캔 부스 앞에서 만난 야니카(Janika·독일·24)씨는 “인터파크 글로벌 앱을 통해 올리브영에서 행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접해 방문하게 됐다”라며 “현재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독일과 일본 모두에서 K뷰티가 워낙 인기라서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독일에도 좋은 제품이 많지만,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은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많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뷰티케어 서비스 외에도 올리브영N 성수 매장에서는 시즌마다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며 ‘K뷰티 대표 주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올리브영N 성수는 모두 12개 전문관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 상품을 판매 중인 신규 브랜드 수는 150여 개가 넘는다. 이외에도 개점 이후 지금까지 매장 내에서 총 22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다양한 브랜드, IP와의 협업도 전개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N 성수가 오픈 1년 만에 성수 상권과 함께 성장하며 외국인 유입과 K뷰티 관련 팝업·소비 확산 등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K뷰티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등 리테일 혁신을 지속하여 K뷰티의 지속성장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올리브영N 성수’ 1주년을 기념해 ‘돌잔치’ 콘셉트의 포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1층에서는 전통 매듭짓기, 방명록 스탬프 등 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올리브영N 성수 전문관별 인기 제품들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