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옥외광고 '프로그래매틱' 표준 정조준
국내 3대 미디어렙과 기술 연동... 분산된 옥외매체 '단일 CMS'로 통합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디지털 옥외광고(DOOH)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기술적 표준화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KT나스미디어 CJ메조미디어 인크로스 등 국내 대표 미디어렙 3사와 손잡고 디지털 옥외광고를 프로그래매틱 방식으로 연동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옥외매체에 단순히 광고를 내보내는 차원이 아니다. 실시간 광고 거래와 데이터 기반 효율 분석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적 연동을 추진하는 것이다. 온라인 광고 시장의 주류인 자동 입찰 방식(프로그래매틱)이 오프라인 옥외매체에도 본격 적용되는 것으로 광고 생태계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옥외광고 시장은 매체 크기와 사업자가 제각각이라 표준화가 어렵고 광고 집행도 수동 송출 중심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미디어렙 3사와 각각 MOU를 체결하고 ▲DOOH 등 옥외광고 상품 기획 및 판매 협력 ▲광고 플랫폼 간 연동을 통한 프로그래매틱 광고 구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사업자별로 분산되어 있던 옥외매체를 카카오모빌리티의 단일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를 통해 표준화하고 미디어렙사의 광고플랫폼과 실시간 연동하는 구조가 구축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약 4만여개의 옥외매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통합 CM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CMS 설계 단계부터 프로그래매틱 광고 연동을 고려해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광고 송출부터 데이터 수집 효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 실시간화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를 갖춘 점을 인정받아 국내 대표 미디어렙 3사 모두와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협약으로 옥외광고와 광고플랫폼 간 연동의 실질적 시장 표준을 구축한다는 포부다. 미디어렙사들은 광고 집행 영역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공간으로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계경현 카카오모빌리티 광고사업팀 이사는 "옥외광고 산업의 기술적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국내외 광고 플랫폼 및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24일 한국광고학회가 수상하는 ‘2025년도 올해의 브랜드상’에서 ‘디지털혁신부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