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K브랜드 고속도로' 미국 이어 동남아 뚫다
현지 법인 없이 한국 사업자증명만으로 5개국 틱톡샵 입점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국내 브랜드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관문을 대폭 낮춘 새로운 솔루션을 17일 선보였다.
‘코리아-SEA 크로스보더’로 명명된 이 솔루션은 현지 법인 설립 없이 한국 법인 정보만으로 동남아 5개국 틱톡샵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상 국가는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다. 현지 법인 설립 및 은행 계좌 개설 등 복잡한 절차 없이 한국 사업자등록증과 한국 여권 국내 주소 가상계좌만으로 틱톡샵 개설이 가능하다.
현지 물류 파트너 등 인프라가 부족한 국내 중소 브랜드도 손쉽게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K브랜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틱톡의 이번 조치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과 현지의 높은 K-브랜드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적 행보다.
틱톡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틱톡 사용자 4명 중 3명(75%)이 틱톡샵에서 구매 경험이 있으며 K-컬처의 영향으로 한국 제품 선호도 역시 높다. 실제 한국 소비재의 대동남아 수출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했다.
틱톡샵은 상품 발견부터 구매까지 틱톡 플랫폼 내에서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커머스'를 내세우며 글로벌 이커머스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틱톡샵 입점 브랜드 수는 2024년 약 60%의 연간 증가율을 보이며 뚜렷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현지 소비자 특성에 기반한 브랜딩 전략과 물류 연계 결제 시스템 현지 크리에이터 협업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틱톡은 지난 5월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코리아-US 크로스보더’ 솔루션을 내놓은 바 있으며 이번 동남아 시장 확대로 K브랜드의 핵심 수출 통로 역할을 강화하게 됐다.
틱톡은 11월 14일부터 공식적으로 한국 사업자의 동남아시아 틱톡샵 입점을 순차적으로 시작했으며 향후 30일 이내 입점을 완료한 브랜드에는 광고 혜택과 론칭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매티 린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는 “지난 5월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코리아-US 크로스보더’ 솔루션에 이어 K-브랜드 수요가 폭발적인 동남아 시장까지 지원을 확대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틱톡이 국내 브랜드들이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핵심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를 통해 한국 제품의 새로운 수출 동력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