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홍콩 디즈니랜드, 제대로 즐기는 여행 TIP [여행 PICK]

2025-11-23     김연제 기자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 참석을 위해 모인 한국과 일본, 미국의 디즈니+ 배우 및 크리에이터.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미키 마우스가 가장 먼저 반긴다. 개장 20주년을 맞은 홍콩 디즈니랜드가 공항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홍보를 강화하며 연말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디즈니 캐릭터들이 새 축제 의상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겨울왕국 테마존은 눈과 조명 효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토이 스토리 랜드와 판타지랜드 등 주요 테마 구역에서도 크리스마스 한정 이벤트가 진행된다. 연말에는 새해 전야 카운트다운 파티도 열린다. 

■ 20주년 홍콩 디즈니랜드 가기 딱 좋은 계절

홍콩 관광청이 추천하는 홍콩 여행 가기 딱 좋은 시즌이 11~12월이다. 홍콩 디즈니랜드에 가기에는 더 좋다. 기온 15~24도에 습하지도 않아, 지치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다.

디즈니랜드는 홍콩 국제공항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지하철 퉁청선(Tung Chung Line)을 타고 써니베이(Sunny Bay)역에서 디즈니랜드 리조트선(Disneyland Resort Line)으로 환승하면 파크 입구까지 바로 도착한다.

전체 테마존 규모는 다른 디즈니랜드보다 크지 않다. 그런데 해외여행객으로서는 장점이다. 특히 유자녀 가족 관객의 하루 일정에 무리가 없다.

■ 메인스트리트 U.S.A

2025년 기준 테마존은 총 8개다. 메인스트리트 U.S.A, 어드벤처랜드, 판타지랜드, 투모로우랜드, 토이 스토리 랜드, 미스틱 포인트, 그리즐리 걸치(협곡), 월드 오브 프로즌(겨울왕국) 등이다.

그 가운데 메인스트리트 U.S.A는 입구에 있다. 미국 국기가 휘날리는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장거리 이동이 힘든 어린이 관객을 위해 곧바로 어트랙션이 나타난다.

또한 20주년 기념 새로운 퍼레이드인 ‘프렌드타스틱!(Friendtastic!)’가 열리며, 밤에는 드론과 프로젝션 매핑으로 구성된 ‘모멘터스: 밤하늘의 파티’가 이어진다.

■ 월드 오브 프로즌(World of Frozen)

월드 오브 프로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 ‘겨울왕국’ 테마존이다. 파크 입구에서 매지컬 드림 캐슬을 지나 판타지랜드 깊숙한 지점으로 이동하면 아렌델 마을 입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실제 영화 속 마을을 구현하기 위해 건물 외관, 광장 조성, 조명 배치가 세심하게 설계돼 있다.

포토 스폿은 아렌델 광장과 얼음 궁전이 보이는 다리 구간이다. 낮에는 건물 디테일이 잘 드러나고, 밤에는 하얀 조명과 푸른 톤의 연출이 더해져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대표 어트랙션은 보트 라이드형 어트랙션 ‘프로즌 에버 애프터(Frozen Ever After)’이다. 보트를 타고 영화 전반을 체험할 수 있다. ‘완더링 오큰의 슬라이딩 슬레이(Wandering Oaken’s Sliding Sleighs)’는 오큰의 창고를 출발해 숲길로 이어지는 가족형 롤러코스터다. ‘플레이하우스 인 더 우즈(Playhouse in the Woods)’는 상호작용 요소가 포함된 체험형 콘텐츠다.

■ 토이 스토리 랜드(Toy Story Land)

토이 스토리 랜드는 파크 서쪽 외곽에 자리한다. 우디 조형물과 대형 장난감 블록이 맞이한다. 이 구역에 들어가면 영화와 반대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장난감 세계로 축소된 관람객’이라는 설정으로, 사람이 거대한 장난감들에 둘러쌓인다.

포토 스폿은 입구의 우디 조형물과 렉스가 보이는 공터다. 초대형 블록, 말풍선 모양 장식, 레고 형태의 통로 등도 있다.

대표 어트랙션은 ‘RC 레이서(RC Racer)’로 U자형 트랙을 빠르게 오르내리는 일종의 바이킹이다. 또한 ‘토이 솔저 패러슈트 드롭(Toy Soldiers Parachute Drop)’은 병정들이 서 있는 타워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이동하는 어트랙션으로, 완만한 자이드롭 버전이다. 바로 옆의 수풀에서 보면, 토이 솔저들이 실제로 낙하산을 타고 내리는 듯하다. ‘슬링키 독 스핀(Slinky Dog Spin)’은 회전형 가족 라이드로, 어린이·성인 구분 없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대기가 가장 짧아서 유자녀 동반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

■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

투모로우랜드는 디즈니의 마블 영화들과 스타워즈를 체험할 수 있다. 파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가장 먼저 도착하게 되는 미래 도시 콘셉트의 테마존이다. 낮에는 금속성 소재와 기하학적 구조물이 중심을 이루지만, 밤이 되면 밝은 네온 조명이 켜지며 구역 전체가 SF 장면처럼 바뀐다. 스릴 어트랙션 비중이 높은 구역이기도 해 연령대가 높은 관람객의 이용률이 높다.

포토 스폿은 아이언맨 익스포 건물 외관과 하이퍼스페이스 마운틴 주변의 우주 테마 조형물, 그리고 네온 조명이 길게 반사되는 야간 거리다. 특히 어둠이 내려앉은 뒤의 분위기는 파크 내 다른 구역과 확연히 차별화된다.

대표 어트랙션은 세 가지다.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Iron Man Experience)’는 홍콩 도심을 배경으로 한 3D 모션 시뮬레이터이며, ‘앤트맨과 와스프: 나노 배틀!(Ant-Man and The Wasp: Nano Battle!)’은 직접 조준해 포인트를 얻는 슈팅형 라이드다. ‘하이퍼스페이스 마운틴(Hyperspace Mountain)’은 스타워즈 세계관을 기반으로 구성된 실내 롤러코스터로, 스타워즈 팬들은 반드시 찾는 곳이다.

홍콩 디즈니랜드 관람 TIP3
“인증샷은 나중에, 일단 어트랙션으로 뛰어!”

TIP 1 | 포토 스폿을 무시하자

서울랜드 동선을 떠올리면 된다. 매표소까지도 포토 스폿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무시하자. 사진 한 장 찍을 때마다 대기줄이 10분씩 늘어난다. 여기가 입구려니 할 때 거기가 아니다. 일단 매표소부터 들어가자.

TIP 2 | 대기 30분에 겁먹지 말자

매표소를 들어오면 또 포토 스폿이 즐비하다. 무시하자. 개장 시간 오전 10시에 맞춰 들어가도 인기 어트랙션은 최소 30분 대기다. 그렇다고 타고 싶었던 걸 포기하지 말자. 대기 존도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서 포토 스폿이 된다.

TIP 3 | 굿즈는 미리 정하자

어트랙션 종료 후 굿즈 매장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구조다. 디즈니랜드가 국내 놀이공원과 다른 점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즉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어트렉션으로 체험하고 났더니 굿즈가 짠하고 나타난다. 전부 담을 수는 없다. 사고 싶은 품목을 미리 정해두는 편이 좋다. 딱 하나라면, 대형 미키 마우스 인형을 추천한다.

 

홍콩 디즈니랜드 퍼레이드. 사진제공= 홍콩 디즈니랜드
월드 오브 프로즌. 사진제공= 홍콩 디즈니랜드
토이스토리 랜드. 사진제공= 홍콩 디즈니랜드
홍콩 디즈니랜드. 사진제공= 홍콩 디즈니랜드
투모로우랜드. 사진제공= 홍콩 디즈니랜드
홍콩 디즈니랜드 주토피아. 사진제공= 홍콩 디즈니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