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패션, 천안 물류센터 화재로 상품 출고 지연
"배송 일정 확인되는 대로 안내 예정"
충남 천안에 위치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가 대형 화재로 사실상 전소하면서 뉴발란스·스파오·후아유·로엠·슈펜 등 주요 브랜드 상품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국내 유통하는 브랜드인 뉴발란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물류센터 운영 일정에 예상치 못한 지연 이슈가 발생해 일부 주문의 출고가 평소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상품은 순차적으로 출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일정은 확인되는 대로 안내하겠다"라며 "불편하게 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랜드패션의 자사 브랜드 스파오, 후아유 등도 홈페이지에 유사한 내용의 공지문을 게재하고 배송 지연을 안내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5일 오전 6시 8분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4층에서 처음 발화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7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진입을 시도했으나, 거센 불길과 폐쇄된 진입로 탓에 내부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이틀째 진압 중이며, 오전 9시 51분 대응 1단계가 해제됐다. 소방 당국은 현재 인력 150여명과 장비 80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천안 물류센터는 뉴발란스뿐만 아니라 스파오, 후아유 등 10개 브랜드 제품을 처리하고 있는 대형 시설이다. 의류·신발 등이 1100만개 넘게 보관돼 있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화재의 피해 규모가 커 상품 분류, 재고 확인, 대체 물류라인 확보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패션 부문이 그룹 매출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4분기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 측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히기 위해 대체 물류라인 확보와 재고 재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배송 일정이 확인되는 대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