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리인하 기대 약화에 금리 상승…발행·거래도 동반 위축

금융투자협회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외국인 자금 유입 급감, 순매수 2조2000억

2025-11-12     진선령 기자
금융투자협회 사진=진선령 기자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추후 인하 기대감 약화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긴 추석 연휴로 영업일이 줄어든 데다 기관 투자자들이 연말 결산 시즌에 돌입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금융투자협회가 12일 발표한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716%로 전월 말 대비 13.4bp(1bp=0.01%포인트) 올랐다. 5년물은 12.1bp, 10년물 11.0bp, 20년물 15.2bp, 30년물 14.4bp, 50년물은 11.1bp 각각 상승하며 전 구간에서 금리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와 미국 지역은행의 부실 대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24일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된 이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상향 조정과 증시 활황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되면서 금리 상승 요인이 우세해졌다.

채권 발행과 유통 규모는 전반적으로 줄었다. 

10월 전체 채권 발행은 78조원으로 전월보다 16조2000억원 감소했고, 회사채 발행도 9조8000억원으로 6조3000억원 줄었다.

장외 채권 거래량 역시 전월 대비 154조8000억원 줄어든 36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도 3조4000억원 줄어든 20조1000억원에 그쳤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개인은 1조7000억원, 외국인은 2조2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전월보다 각각 2조1000억원, 11조2000억원 줄었다.

금투협은 외국인 매수세 둔화에 대해 "국내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데다, 재정거래 유인도 줄어든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