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차병원 난임센터 오픈, 17일부터 진료 시작

국내 AI글로벌 특화 난임센터·아시아 최대 규모

2025-11-12     김민지 기자
사진=차병원.

차병원이 서울 마곡지구에 ‘AI 특화 글로벌 난임센터’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마곡나루역 르웨스트시티 7층 타워 A·B동에 위치한 마곡 차병원 난임센터는 6611㎡(약 2000평)규모로 아시아 최대이다. 9개의 진료실과 5개의 수술실, AI난자뱅크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클린룸 배양실 등을 갖추고 이달 17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국내 난임을 세계적으로 성장 시켜 온 K-난임의 선두주자인 한세열 차병원 총괄원장과 국내 최초 시험관 아기를 탄생 시킨 문신용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진료한다. 업계 최초로 AI전문가도 영입했다.   

마곡차병원은 차병원이 65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생식의학 데이터에 AI 기술력, 환자 중심 치료 철학을 더해 정밀의료 기반의 미래형 난임 치료 모델을 구현할 예정이다. ▲ AI 배아 등급 분류 ▲ 생식세포(정자·난자) AI 자동 분석 ▲ 착상 가능성 예측 ▲ PGT(착상 전 유전자 검사) 보조 분석 ▲ AI 챗봇 등 첨단 시스템을 통해 정밀 난임 치료를 선보인다. 

또한 난자 냉동 분야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난자의 품질과 냉동 시점을 정밀 예측하고, 해동 후 배아 형성 가능성까지 예측하고 분석해 여성의 가임력 보존을 지원할 예정이다. 
 
차병원은 한세열 원장을 비롯해 문신용 교수 등도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마곡차병원장으로 선임된 한세열 차병원 난임 총괄은 고령 산모 임신, 생식세포 보관, 가임력 보존, 복강경·자궁경 수술, IVM(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 분야의 권위자다. 1998년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 연구소장팀에서 유리화 난자동결법 개발에 기여했다. 2012년에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국내 최고령인 57세 산모의 쌍태아 임신을 성공시켰다. 또 우리나라 첫 시험관아기를 탄생시킨 전 문신용 서울대병원 교수도 명예원장으로 합류했다. 문 교수는 생식의학 분야에서 30년 이상 연구와 임상 경험을 쌓아왔으며, 국내외 난임 치료 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해온 권위자다.

한세열 마곡차병원장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공지능이 의료의 변화를 주도하는 시대에, 마곡차병원은 첨단 기술을 결합해 보다 과학적이고 정밀한 개인 맞춤형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난해 잠실차병원이 국내 최초로 '미성숙 난자 체외 배양(IVM) 전문 연구센터'를 개소해 개인 맞춤형 시험관 시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면, 이번 마곡차병원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난임 치료 전반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써 나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신용 명예원장은 “마곡 난임센터가 글로벌 난임 치료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난임 부부들에게 임신의 기쁨을 선사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출산율 제고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