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AX 속도 낸다…생산적 금융에 AI 우선 적용

우리금융그룹이 회장 직속의 인공지능 대전환(AX) 추진위원회를 통해 생산적 금융에 속도를 낸다. 

12일 우리금융 AX 추진위원회는 향후 AI 기술을 적용하기로 한 190개 업무 중 생산적 금융 관련 업무 50여가지를 우선 적용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표적인 예로 기업 여신 프로젝트 재구축 업무가 있다. 

기업 여신 영역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여신 심사 ▲서류 진위 확인과 검수 ▲사후 관리 등의 절차를 좀 더 효율화하는 작업이다. 

또한 분산된 상품이나 영업 정보를 AI 에이전트로 통합 분석한 뒤 기업 전문 인력(RM)에 제공하는 영업 지원 방안이 거론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9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브리핑에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포용 금융 확대를 위해 향후 5년간 8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생산적 금융 로드맵에 속도를 내기 위해, 미리 가동하던 AX 추진위원회를 지렛대로 삼는 셈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7월 그룹 AX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임 회장 직속의 AX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 위원회에는 임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지주의 전략, 디지털 혁신, 부문장, 은행의 경영기획 그룹장, 카드, 캐피탈, 증권, 보험 대표와 관계 임원이 대거 참여한다.

우리금융은 향후 분기마다 위원회를 개최하되 초기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는 두 달 주기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미 지난 9월 2차 회의에서 그룹 전체 AX 장기 과제를 도출하고 단기 과제를 선별해 착수했으며, 이달 중 3차 회의를 앞두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실질적 AI 대전환을 위한 회장 직속 회의체가 AI 기반 경영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