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3분기 영업익 8353억원 '118%↑'…위탁매매·금융상품·IB 고른 약진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83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7.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11일 한국금융지주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5조65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고, 순이익은 6509억원으로 96.8%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조9832억원, 순이익은 1조6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2%, 60.9% 증가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2조원에 근접했다.

회사 측은 증시 활황 속에서 위탁매매, 금융상품, 기업금융(IB) 등 각 사업 부문이 고르게 약진한 것이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위탁매매·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동반 상승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국내외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직전 분기보다 18.5% 늘었으며, 수익증권(펀드)과 랩 등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은 31.4% 증가했다.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3분기 기준 81조원으로, 올해 들어 약 13조3000억원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시 주변 자금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해외 금융사와 협력해 출시한 특화 금융상품이 지속적인 인기를 끄는 등 주효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 IB·운용 부문 실적 확대…발행어음 18.7조원

운용과 IB 부문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 기준 발행어음 규모는  직전 분기보다 4.1% 증가한 18조7000억원에 달했다.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채권 인수 등 IB 각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끊임없는 업무 혁신 시도가 맞물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력 자회사의 실적 호조 덕분에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도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는 3분기 매출액 5조9882억원, 영업이익 8490억91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72%, 133.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5856억원을 약 45% 웃돈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737억58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15.4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