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뮤지엄 “안전사고 줄이겠다”… 근로개선 대책 발표

“세삼한 안전 수칙 마련하고 지속적 점검할 것”

2025-11-10     서예림 기자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 앞에서 녹색당 관계자들이 런베뮤 노동자 사망 관련 정당연설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최근 불거진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강관구 런던베이글뮤지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며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관구 대표는 앞선 직원 사망사건 이후 ▲인사관리(HR) 특화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도입 및 HR 전문인력 배치 ▲산업안전관리 체계 정립 및 전담 인력 지정 ▲52시간제 준수를 위한 유연근무제 포함 인사제도 개편 ▲대표이사 직통 사내 소통 채널 마련 등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최근 3년간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데 대해 “지난 3년간 주방에서의 칼 베임과 경도 화상, 출퇴근 재해 등 부상에 대해 빠짐없이 산업재해 신청 안내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음료 사업 특성상 업무 중 발생하는 모든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며 “앞으로 세심한 안전 수칙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해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규 매장 직원의 근로 시간이 길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오픈 매장의 경우 현장 투입 인원 등을 조율해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근로 시간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확한 근로 시간 관리를 위해 입력 누락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예정보다 빠르게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지난 7월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과로사로 인한 산재를 주장하던 유족은 회사와 합의한 뒤 산재 신청을 취하했다.

고용노동부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전 지점과 운영사 LBM의 계열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에 착수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