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4분기 수출, 작년 동기와 비슷…1750억달러 전망"

반도체·방산 호조 기대

2025-11-07     진선령 기자
한국수출입은행. 출처=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7일 '2025년 3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4분기 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 4분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와 유사한 1750억 달러(한화 약 254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총수출액은 작년보다 1.7% 증가한 695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수출액은 1850억 달러로 전년 동기(1736억 달러)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9월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기업들이 선적 일정을 앞당기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 수은은 3분기부터 반도체 가격 상승, 예상보다 양호한 수출 대상국 경기, 대규모 방산 수주에 따른 기계 수출 증가 등이 어려운 수출 여건을 일부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4분기에도 이러한 긍정 요인들이 이어지면서 수출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5.6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 상승했으며 직전 분기보다는 2.0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일부 줄겠지만 반도체와 방산 중심의 수출 호조로 전체 수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한미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 수출 감소 우려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