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다 AI 개발 문턱 낮춘 뷰런, 글로벌 표준 정조준
3D 데이터 수집·학습·배포 '원스톱' 뷰엑스... AWS 인증 이어 CES도 인정
AI 기반 인지 솔루션 전문기업 뷰런테크놀로지가 자사의 통합 라이다(LiDAR) AI 개발 플랫폼 ‘뷰엑스(VueX)’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뷰엑스는 ‘차량기술·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뷰엑스는 복잡한 3D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도록 설계된 세계 최초의 ‘통합형 LiDAR AI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플랫폼은 라이다 데이터 수집부터 라벨링 모델 학습 디바이스별 배포까지 AI 개발의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한다.
특히 코딩 없이 웹 환경에서 직관적으로 모델을 구축할 수 있어 AI 개발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도 쉽게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뷰런의 독자적인 AI 엔진은 라이다 데이터 품질을 자동으로 선별하고 최적화해 라벨링 시간을 최대 95%까지 단축한다.
기존에 전문가의 개입과 고비용이 필수였던 라이다 AI 개발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다.
뷰런테크놀로지의 CES 혁신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에도 라이다 기반 ‘Smart Crowd Analytics(SCA)’ 솔루션으로 CES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SCA 솔루션은 서울시 종로구 서대문구 강동구 등 여러 지자체에 실제 적용돼 군중 밀집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솔루션을 구현해온 뷰런의 실용적 기술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시장은 뷰엑스의 수상을 라이다 산업의 무게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상징적 사례로 해석한다. 3D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 경쟁을 넘어 수집된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활용하게 만드는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뷰엑스는 이미 지난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소프트웨어 패스(Software Path)’ 인증을 획득하고 AWS 마켓플레이스에 공식 등록됐다. 기술 완성도와 보안성을 글로벌 클라우드 표준에 맞게 검증받은 것이다. 전 세계 고객은 별도 설치 없이 AWS 환경에서 뷰엑스를 즉시 구독해 사용할 수 있다.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는 “VueX는 누구나 쉽게 LiDAR AI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여는 플랫폼”이라며 “이번 CES 혁신상 수상과 AWS 인증을 통해 VueX의 글로벌 경쟁력이 확실하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VueX를 기반으로 3D 인지 기술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자율주행·로보틱스·스마트시티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뷰런테크놀로지는 오는 202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공식 부스를 열고 뷰엑스의 실제 작동 데모와 산업별 적용 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다.